무안공항 활주로 내구성↓…국토부, 최종진단 따라 대책 검토(종합)
등록 2026.09.08 18:08:36
포장면 내구성 저하 확인…진단 거쳐 보수·후속 대책 수립
광주국제선 운항도 검토사항…반도체, 공항이전 변수되나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잔해와 동체 착륙의 흔적이 남아 있다. 2024.12.30.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30/NISI20241230_0020645493_web.jpg?rnd=20241230173412)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의 잔해와 동체 착륙의 흔적이 남아 있다. 2024.12.30.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국토교통부가 12·29 참사 이후 폐쇄 상태인 무안국제공항 내 활주로에서 구조 안전 문제를 확인, 최종 진단 결과에 따른 후속 대책을 검토한다.
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대한 정기 공항포장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구조 안전상 문제를 확인했다.
포장평가는 활주로 포장 단면의 구조적 지지력, 내부 균열·침하, 표면 상태 지수 등을 두루 살피는 5년 주기 조사다.
평가 도중 무안공항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활주로 노면 아래 포장층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됐다. 활주로 내구성과 연관이 있는 사안이어서 공항공사는 정밀 진단에 들어갔다.
이 같은 사실을 공항공사로부터 통보받은 국토부는 직접 민·관 합동점검단을 꾸려 무안공항 활주로 안전성을 전면 조사하고 있다.
문제가 된 시료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이며, 구조 안전 위험 정도에 대해서도 정확히 진단할 방침이다. 당초 검사 일정상, 연말께나 최종 안전성 판단이 내려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부는 무안공항 재개항 일정과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 사업 등을 감안,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활주로 안전 진단 결론을 내고 보수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참사 이후 원인 규명과 유해 재수습, 시설 재정비로 이미 21개월째 폐쇄 상태다. 활주로 구조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면 재개항 시점은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다.
국토부는 무안공항 활주로 보수 소요 기간 산정에 따라 후속 대책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관련 부서가 검토 중인 대책 중에는 2008년 이후 무안으로 옮겨갔던 광주공항 국제선을 재개통, 한시 운항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무안공항 폐쇄 장기화로 전남광주시민들의 불편과 고사 직전의 지역 관광업계 위기가 커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현 광주공항 국제선과 인천국제공항 직항 노선 개통도 추진 중인 만큼, 광주 국제선 재개항이 유일한 대안은 아닌 상황이다.
광주에서 무안으로 옮겨갈 예정인 민·군 공항 통합 이전 사업과 맞물려 새로운 대책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최종 안전성 검사 결과와 활주로 보수 계획에 따라 후속 대책이 달라질 여지가 열려있다.
그동안 국토부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에 부정적이었다. 폐쇄 장기화 상황에서도 광주공항 국내선까지 광주군공항과 함께 무안으로 통합 이전한다는 원칙을 유지했다. 참사 이후 지역에서 줄곧 요구한 국제선 임시 취항에 대해서도 준비 기간과 매몰 비용을 들어 거부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4기 건설 입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전남광주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광주 군공항 부지(중앙)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7.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21353954_web.jpg?rnd=20260707163727)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4기 건설 입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전남광주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광주 군공항 부지(중앙)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7.07. [email protected]
만약 국토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개항을 결정하게 될 경우, 반도체 산단 조성과 공항 통합 이전 사업에 중대 변수가 발생한다.
정부의 반도체 산단 '전격전'에 맞춰 공군은 이미 2028년 중순까지 임시 배치를 마치고 공항을 비우기로 한 만큼, 군과 함께 쓰는 광주민간공항은 국내선 운영 기한도 사실상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당장 내년 착공 예정인 군공항 인접 개발 가능부지부터 산단 기반 조성 공사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선 여객기까지 오가면 공사 제약 조건이 늘고 안전상 위험도 커진다. 반도체 산단 사업 일정 전반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군공항 이전 후보지' 무안군이 요구한 3대 선결조건 중 하나인 민·군공항 통합 이전 이행 역시 불확실성이 커진다.
반도체 산단 조성 일정을 재조정하지 않는 한, 국제선 운항 기간은 사실상 1년여에 불과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안공항 활주로 포장면에서 확인된 내구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다. 후속 안전성 점검 등을 거쳐 보수 공사 계획을 수립한다. 경우에 따라 호남권 항공교통 정책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무안공항 활주로 구조 안전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내려지기 전인 만큼, 현재로서는 광주공항 국제선 재운항 등 확실히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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