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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차기 행장 인선 개시…신학기 vs 이형주 '2파전' 관측

등록 2026.09.10 07:00:00수정 2026.09.10 07:34:24

후보자 6명 오는 21일 면접 진행하고 22일 차기 은행장 결정

3연속 내부출신 현 행장과 고위 관료 출신 FIU 원장 경쟁 구도


지난 5월 12일 Sh수협은행 부산 사하지점 이전식에서 신학기 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수협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월 12일 Sh수협은행 부산 사하지점 이전식에서 신학기 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수협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Sh수협은행의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수협중앙회 출신인 신학기 현 행장과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 출신인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전일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로 등록한 6명 전원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이어 오는 21일 면접을 진행하고 22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해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한 후보 공모에는 신학기 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 박양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정철균 전 수협은행 부행장,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이형승 BNK증권 사외이사 등 6명이 지원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일찌감치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FIU 원장의 2파전이 전망되고 있다.

신 행장은 1968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동아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인계동지점장, 리스크관리부장,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12월부터 수협은행의 전략과 재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행장을 맡은 바 있다.

2024년 11월 행장 자리에 올라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은 20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늘었다. 총자산은 70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 행장은 임기 말까지 신사업 발굴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디지털자산 수탁사 인피닛블록의 지분 14.95%를 확보해 공동 2대 주주에 올랐다. 금융서비스와 디지털 자산을 연계한 신규 사업 모델 발굴과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력 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수협은행이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돼 출범한 이후 행장 연임 사례가 없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 2000년 11월 수협중앙회 신용사업이던 시절 장병구 신용사업부문대표이사(수협은행장)가 처음 취임한 이후 2005년 연임하며 2009년 4월까지 임기를 이어간 이력이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연임 사례다.

수협은행은 2016년 예금보험공사 출신의 이원태 행장 시절 신용·경제사업이 분리됐다. 이후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 이동빈 행장(2017~2020년)을 지나 ▲최초 내부출신인 김진균 행장(2020~2022년)과 ▲내부출신 강신숙 행장(2022~2024년)에 이어 신 행장이 임기 중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억원(왼쪽) 금융위원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11.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억원(왼쪽) 금융위원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11.28. [email protected]


이에 이형주 FIU 원장은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현재 금융정보분석원장을 맡고 있는 고위 관료 출신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 현직 1급 고위공무원의 수협은행장 지원을 이례적으로 평가하며 현 정부와 교감을 마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1972년생으로 인헌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재경직) 39회로 금융위 서민금융과장,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금융정책과장, 금융혁신기획단장,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금융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25년 10월 FIU 원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추천 위원 3명,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위원은 김병규 사외이사(기획재정부 추천), 박경철 사외이사(해양수산부 추천), 임형준 사외이사(금융위원회 추천)와 송광복 부안수협 조합장(수협중앙회 추천), 정승만 경기수협 조합장(수협중앙회 추천)이다.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려면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행장이 3번째 연속 내부출신으로 2년간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끈 점이 평가받지만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현 정부의 표심이 예상되는 고위 관료 출신 인사의 신임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고 인선 분위기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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