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이 증시 살린다"…유가 급등에 나온 뜻밖의 전망
등록 2026.09.11 17:00:00
이선엽 대표 "선제적 금리 인상, 시장 불안 낮출수도"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1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8.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0/NISI20260820_0002216604_web.jpg?rnd=20260820094401)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1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8.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상 금리 인상은 증시 악재로 꼽히지만,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해 시장 충격을 줄이는 '차선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11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70%를 넘어섰다"며 "오히려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시장 불안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를 높여 수요를 일부 억제하면 유가 급등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하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지금 올리지 않았다가 전쟁이 더 격화되고 유가가 오르면 나중에 치러야 할 대가가 더 커질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과거 증시 하락을 촉발했던 긴축 국면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경기 호황으로 수요가 늘면서 금리 인상이 이어졌지만, 현재는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불안과 유가 상승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공급 측면의 영향으로 금리를 올릴 때는 연속성을 갖기 쉽지 않다"며 "한 차례 인상하고 연속적인 긴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수의 방향을 급격하게 바꿀 변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은 빅테크 등 성장주에는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연준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물가 안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연준이 물가를 방어할 것이라는 신뢰를 되찾는다면 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 없어도 변동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9월에 변동성이 있더라도 10월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고공 행진했다.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43달러(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 브렌트유 11월물은 6.42달러(6.34%) 오른 107.63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WTI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3년 만에 최장 상승세이기도 하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 국채금리도 뛰어올랐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5%를 넘어서면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 30년물 금리는 7.5bp 오른 5.360%로 마감해 2004년 6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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