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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한 번, 배달 한 번이 뭐 어때서?”…나이 들수록 가난해지는 사람들의 공통점

등록 2026.09.16 03:00:00

[서울=뉴시스] 김현우 행복자산관리 소장.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

[서울=뉴시스] 김현우 행복자산관리 소장.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지우 인턴기자 = 같은 소비라도 나이에 따라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30대는 택시와 배달 등 '게으른 비용', 40·50대는 과도한 차량 할부, 60대 이상은 무리한 부동산 투자와 과도한 보험료가 재정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김현우 행복자산관리 소장은 지난 12일 구독자 145만 명의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연령대별로 주의해야 할 소비 습관과 투자 판단을 짚었다.

김 소장은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타인과의 비교를 부추겨 잘못된 소비를 합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NS가 최악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남들과 비교하면서 '사람들 다 이 정도 빚은 있네', '이만큼 써도 되겠네'라고 생각하며 안주하거나 나쁜 쪽으로 합리화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20·30대의 평균 자산은 1억6000만~3억6000만원, 부채는 5000만~1억1000만원 수준이다. 40·50대는 평균 자산 6억3000만~6억6000만원, 부채 1억1000만~1억4000만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60대 이상은 평균 순자산이 6억원 중반대로 가장 높지만 부채는 약 6500만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 있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부족할 수 있다고 김 소장은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60대 이상은 자산의 80% 이상이 부동산에 묶여 있다"며 "숫자상 순자산은 많지만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퇴직 후 월세 수익을 얻기 위해 상가나 오피스텔 등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행태를 경계했다. 김 소장은 “월세를 정기적으로 받으려고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가 공실 문제로 실질 수익률이 거의 없었던 분이 있다”며 "큰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30대에게는 식비 자체보다 '게으른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조금 늦었으니 택시 타야지', '귀찮으니 시켜 먹어야지' 하는 식의 게으른 비용이 문제"라며 "비싸지 않은 OTT나 가전 구독 서비스도 늘어나면 나중에 줄이기 어려운 고정비가 단단하게 굳어진다"고 말했다.

40·50대는 과도한 차량 할부금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소득과 자신감이 늘어나는 시기라 무리해서 차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결국 노후 자금을 끌어다 쓰는 셈인 만큼 좋은 차를 타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60대 이상은 건강에 대한 불안으로 보험에 과도하게 가입하는 것을 경계했다. 김 소장은 "건강 걱정 때문에 치매보험이나 암보험 등을 추가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간 지출되는 고정비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 재정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신호로는 '빚으로 빚을 막는 것'을 꼽았다.

김 소장은 "카드값 리볼빙과 같은 돌려막기는 단돈 1만원이라도 멈춰야 한다"며 "모아둔 자산을 깨서라도 소비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출 상환 역시 소비성 부채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할부 등 소비성 부채는 이자 유무와 관계없이 소비 습관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자산 관련 장기대출은 화폐 가치 하락과 유동성 확보 등을 고려해 조급하게 상환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에는 최대한 이른 시기에 종잣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 끼에 10만~20만원을 지출하는 오마카세 등을 '나를 위한 경험'이라는 이유로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행태를 지적했다.

김 소장은 "독립이나 결혼 계획이 없는 20대라면 용돈과 비상금을 제외한 소득의 90% 이상을 저축·투자해 종잣돈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대한 많은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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