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삼성·SK 건드렸다…기업 쌓아둔 달러 풀리며 환율 폭락"
등록 2026.09.16 11:30:00
김준송 전 리먼브라더스은행 한국대표
환율 급락의 실질적 방아쇠로 정부의 기업 압박 꼽아
![[서울=뉴시스]10일 유튜브 채널 '플러스TV'에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인 슈카(왼쪽), 김준송 전 리먼브라더스은행 한국대표와 변정규 다이와증권 코리아 FICC 본부장(오른쪽)이 출연해 환율 급락 원인과 향후 전망을 짚었다.(사진='플러스TV' 캡처)2026.09.16.](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02240621_web.jpg?rnd=20260916103351)
[서울=뉴시스]10일 유튜브 채널 '플러스TV'에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인 슈카(왼쪽), 김준송 전 리먼브라더스은행 한국대표와 변정규 다이와증권 코리아 FICC 본부장(오른쪽)이 출연해 환율 급락 원인과 향후 전망을 짚었다.(사진='플러스TV' 캡처)2026.09.16.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최근 155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1300원대로 주저앉은 배경에 한미 금리차 축소와 정부발 기업 압박이 겹쳐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도 팔지 않고 쌓아두기만 하던 기업들의 달러가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일 촬영된 유튜브 채널 '플러스TV'의 영상에서 이 같은 내용이 제시됐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인 슈카(전석재)가 진행을 맡고 김준송 전 리먼브라더스은행 한국대표(현 김준송TV 대표)와 변정규 다이와증권 코리아 FICC 본부장이 출연해 환율 급락 원인과 향후 전망을 짚었다.
변정규 본부장은 환율 급락의 원인으로 한미 양국 국채 금리차 축소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현재 10년물 국채가 4.4%, 미국 국채 금리가 4.7~4.8% 정도 되니까 양국 금리차가 0.4~0.5%로 줄었다"며 "이 격차는 이미 5월부터 줄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신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기준금리 인상만큼 좋은 해법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준송 대표는 급락의 실질적 방아쇠로 정부의 기업 압박을 지목했다. 그는 "정부가 1년 동안 별 수를 다 써도 달러가 안 빠지니 마지막 수단으로 민간을 건드렸다"며 "국민연금 정도만 압박하던 데서 나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청와대까지 나서 국내 투자를 확정 짓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달러를) 팔았는데 그 물량이 엄청 컸다"고 말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발행한 주식예탁증서(ADR) 자금 약 265억 달러(약 36조3000억원) 중 상당액이 외국환평형기금 등으로 유입되고, 8월 대기업들의 법인세 납부용 환전 수요까지 겹치며 하락세에 속도가 붙었다.
향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변 본부장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담에서 굉장히 매파적으로 말하며 앞으로 물가에 집중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브렌트유가 계속 오르면 헤드라인 물가지표도 오를 수밖에 없어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구조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와 케빈 워시 의장의 매파적 행보가 겹친 결과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가 외환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환율 하락이 실적에 미칠 영향은 엇갈렸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두 회사 합쳐 연 600조원에 달해 환율이 흔들린다고 함께 흔들릴 회사들이 아니다"라면서도 "나머지 수출 기업들은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 본부장 역시 두 회사의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짚으면서도 "주가 상승의 단기 모멘텀을 다소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주식 투자자를 향한 조언도 이어졌다. 변 본부장은 "이미 200원 넘게 빠진 1300원대라면 앞으로 더 내려갈 가능성보다 올라갈 가능성을 봐야 한다"며 "그렇게 판단한다면 환헤지형보다 환노출형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금 문제를 짚었다. 그는 "국내 상장 해외 ETF는 펀드로 분류돼 배당소득세 15.4%가 붙고, 금액이 커지면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건강보험료까지 문제가 된다"며 "환율 방향보다 계좌 유형과 세금 구조부터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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