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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넘어 해법 찾는 '숙의 미디어'…종이신문 '시대' 닻 올렸다

등록 2026.09.16 15:10:17수정 2026.09.16 17:02:23

프레스센터서 설명회 열고 새 저널리즘 선언

1인당 GDP 7만 달러 시대 향한 토대 구축 다짐

정확한 정보·신뢰 무기로 해법 찾는 공론장 표방

[서울=뉴시스] 홍선근 시대 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대'의 신문 발행 설명회에서 '시대의 꿈'을 주제로 종이 신문 발행에 담긴 뜻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시대 제공) 2026.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선근 시대 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대'의 신문 발행 설명회에서 '시대의 꿈'을 주제로 종이 신문 발행에 담긴 뜻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시대 제공) 2026.09.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치적 진영과 자극적 이슈를 넘어 '숙의의 공론장'을 표방하는 '시대'가 다음달 15일 신문 발행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시대 가장 희소한 자산인 '신뢰'를 무기로 새로운 저널리즘의 청사진을 밝혔다.

'시대'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신문 발행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저널리즘 철학과 콘텐츠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기업 임원과 각계 인사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선근 시대 회장은 이날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이라는 모토 아래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홍 회장은 "정치적 진영을 탈피해 언론의 자리를 제대로 지키려고 시도해야 한다는 고민에서 '시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는 기업이 나라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1인당 GDP 7만 달러를 향한 꿈에 토대를 놓겠다"고 말했다.

오병상 시대 대표는 이를 구현할 핵심 전략으로 '숙의 미디어'를 제시했다.

중요한 의제를 발굴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끌고 문제 제기를 넘어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숙의가 가능하려면 많은 사람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관 시대 주필은 오피니언의 원칙으로 공공선과 공감, 동일한 잣대를 제시했다.

정 주필은 "정치적으로 예민하고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시대'는 피하지 않겠다"며 "여론의 지지를 얻는 데 미흡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목소리는 내보겠다"고 했다.

이어 "내가 옳으니 따라오라고 호통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언 시대 편집국장은 불편하더라도 필요한 이야기를 피하지 않겠다는 취재·보도 원칙을 제시했다.

이 국장은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말들이 있다"며 "진지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용기를 내어 말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을 고민하고 물어보고 찾아보고 조심스럽게 세상에 내놓겠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약자의 관계를 기계적인 '다윗과 골리앗' 구도로 바라보며 언론이 '다윗의 돌멩이' 역할을 하는 관행도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AI 시대에는 이러한 저널리즘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특강을 맡은 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AI 시대 언론의 경쟁력으로 '신뢰'를 꼽았다.

이 교수는 "정보는 무한해졌고, 신뢰는 희소해졌다"며 언론의 존재 이유가 '정보 전달'에서 '정보 판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뢰는 윤리 구호가 아니라 비즈니스 자산"이라며 사실 확인과 출처를 보여주는 투명성, 틀리면 바로잡는 책임을 신뢰의 세 요소로 제시했다.

홍 회장은 '시대'가 시장과 독자로부터 신뢰받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쉽지 않더라도 언론의 길을 지키며 걷기를 바란다"며 "연둣빛의 은은한 광채를 지닌 보석 같은 미디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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