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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체중인데 더 빼야 하나…"체중 고민·체형 고민 구분해야"

등록 2026.09.17 07:40:24수정 2026.09.17 07:56:24

[서울=뉴시스]라인컬처의원 조재형 원장 (사진 = 라인컬처의원 제공)

[서울=뉴시스]라인컬처의원 조재형 원장 (사진 = 라인컬처의원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 중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해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인 가운데 정상적인 체중의 사람까지 감량 목적으로 약을 찾는 현상을 두고 체중 고민, 체형 고민은 구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라인컬처의원의 조재형 외과 전문의는 17일 "정상 체중인데도 살을 더 빼야 한다고 느끼는 분들 가운데는 실제 고민이 몸무게 자체보다 팔뚝이나 아랫배, 허벅지 같은 특정 부위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런 경우는 체중의 문제라기보다 지방이 어디에 분포하느냐의 문제에 가깝다"고 말했다.

체중을 줄이는 것과 특정 부위에 지방이 더 분포해 모양이 달라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조 전문의는 "체중이 줄어도 원하는 부위의 지방만 골라서 빠지지는 않는다. 정상 체중에서 체중을 더 줄이면 오히려 다른 부위가 먼저 빠지면서 기대와 다른 결과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이 정상 체중 사람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목적으로 사용되는 걸 지정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비만율이 높지 않지만 스스로 비만이라고 여기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이 54%에 이른다. 이 같은 인식이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의료계에선 GLP-1 치료제가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신장 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까지 확인된 만큼,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접근성은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 전문의는 "비만치료제는 비만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 중요한 치료 수단"이라며 "다만 체중이 정상인데 특정 부위가 고민인 경우는 약이 해결하려는 문제와 다르다"고 말했다.

조 전문의는 모든 부분의 지방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체형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 자연스럽고, 눈에 띄는 부분에 지방이 있다고 해서 모두 교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지방은 몸의 굴곡과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체중을 줄이는 과정에서는 근육량과 피부 탄력도 함께 변할 수 있어 그 시기에 체형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어떤 방법을 고민하든 체중이 안정된 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체형 고민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빼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빼고 무엇을 남길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체중계 숫자보다 내 몸을 먼저 정확히 들여다보는 것이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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