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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2달 만에 게임 출시"…AI 타고 날아오른 韓 스타트업

등록 2026.09.20 06:00:00수정 2026.09.20 06:06:24

구글 '창구' 참가 스타트업 3사 대표, "AI로 적은 인력의 한계 넘어"

1인 개발자는 두 달 만에 게임 출시…5인 앱 개발사는 매달 흑자

"제작 속도 높여도 장기 운영·이용자 소통은 사람 몫"

[싱가포르=뉴시스] 김태민 커넥트핏 대표(왼쪽)와 김미림 언더독스 대표(가운데), 정유진 스테어즈 대표가 18일 오전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0. (사진=구글 제공)

[싱가포르=뉴시스] 김태민 커넥트핏 대표(왼쪽)와 김미림 언더독스 대표(가운데), 정유진 스테어즈 대표가 18일 오전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0. (사진=구글 제공)


[싱가포르=뉴시스]윤정민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용을 줄이면서 2∼3년 전부터 매달 영업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AI 덕분에 혼자서 두 달 만에 게임을 개발·출시했습니다."

구글플레이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AI를 활용한 사업 성공 사례를 공개했다.

이들은 AI가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AI만으로 사업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용자와 소통하고 서비스를 장기간 운영하는 일에는 개발자의 경험과 사람의 판단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김태민 커넥트핏 대표와 김미림 언더독스 대표, 정유진 스테어즈 대표는 18일 오전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활용 경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개발 인력 적어도 속도·수익은 높였다…"AI 효과 톡톡"

[싱가포르=뉴시스] 김태민 커넥트핏 대표가 18일 오전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0. (사진=구글 제공)

[싱가포르=뉴시스] 김태민 커넥트핏 대표가 18일 오전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0. (사진=구글 제공)


커넥트핏은 아르바이트 근로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급여·근무 관리 앱 '기그'를 운영한다. 근무 일정과 시급, 초과수당, 세금을 정밀하게 계산해 준다.

현재 커넥트핏 직원은 김태민 대표를 포함해 단 5명. 앱 월 이용자 수(MAU)는 약 15만명이며 회사는 매출 규모 약 10억원과 영업이익률 약 30%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제미나이와 클로드를 개발과 고객 대응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AI를 이용해 비용을 최적화하면서 매출 대비 비용을 낮추고 영업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뉴시스] 김미림 언더독스 대표가 18일 오전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0. (사진=구글 제공)

[싱가포르=뉴시스] 김미림 언더독스 대표가 18일 오전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0. (사진=구글 제공)


언더독스는 4X 전략게임에 이용자 간 거래소와 영웅 성장 요소를 결합한 '폴라리스: 크라운 레거시'를 개발했다. 김미림 대표는 넥슨게임즈 'V4'와 매드엔진 '나이트 크로우' 등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이 회사를 창업했다.

언더독스는 6명이서 약 반년간 개발한 게임을 지난 7월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선보였다.

김 대표는 "AI가 없었다면 6개월 만에 출시하지 못했을 것이다. 출시했더라도 지금처럼 서비스를 운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뉴시스] 스테어즈가 서비스하는 게임 '연탄 후라이 키우기'(왼쪽)와 언더독스 게임 '폴라리스: 크라운 레거시'. 2026.09.20. (사진=스테어즈, 언더독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싱가포르=뉴시스] 스테어즈가 서비스하는 게임 '연탄 후라이 키우기'(왼쪽)와 언더독스 게임 '폴라리스: 크라운 레거시'. 2026.09.20. (사진=스테어즈, 언더독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테어즈는 정 대표가 혼자 개발한 방치형 모바일 게임 '연탄후라이 키우기'를 약 1년째 운영하고 있다.

게임은 직장을 잃은 인물이 연탄불에 달걀 프라이를 구워 팔며 포장마차를 키우는 이야기다. 정 대표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장면을 본 뒤 주인공이 실제로 장사를 시작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하며 게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AI를 그래픽과 코딩 등에 활용해 약 2개월 만에 게임을 출시했다. 그는 "게임은 얼마나 빨리 출시해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제품을 고도화할지 결정하는 실험의 싸움"이라며 "AI가 이 기간을 많이 단축해줬다"고 말했다.

"몇 시간 만에 만들었다고 끝 아냐"…장기 운영은 사람 몫

[싱가포르=뉴시스] 정유진 스테어즈 대표가 18일 오전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0. (사진=구글 제공)

[싱가포르=뉴시스] 정유진 스테어즈 대표가 18일 오전 구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0. (사진=구글 제공)


이들은 AI가 앱·게임 제작 속도를 높일 수는 있어도 출시 이후 운영과 이용자 관계까지 온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하루나 몇 시간 만에 게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 제대로 운영되는 게임을 그렇게 만든 사례가 많은지는 의문"이라며 "이용자에게 어떻게 답하고 실수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보상할지 등 운영 정책을 마련하고 계속 고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민 대표도 "소상공인 사장님들은 문제가 생기면 전화부터 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문의를 AI로만 대응하면 오히려 이탈률이 높아질 수 있어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드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커넥트핏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지금까지 기그를 약 718차례 업데이트했다. 이처럼 AI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요구사항을 빠르게 서비스에 반영한 것이 경쟁사와 차별화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매출 5배 성장부터 해외 진출까지…'창구'로 키운 꿈

한편 '창구'는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과 함께 2019년부터 운영하는 국내 앱·게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커넥트핏은 2019년 창구 1기로 참여해 지원받은 마케팅비를 활용하면서 사업 규모를 5배 이상 키웠다. 김태민 대표는 "10명 이하의 인원으로도 매출 100억원을 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언더독스는 창구를 통해 국가별 광고 캠페인과 마케팅 단가, 경쟁 게임의 주요 지표 등에 관한 조언을 받았다. 김미림 대표는 향후 일본·대만·한국 등으로 시장을 넓혀 제2의 센추리게임즈('화이트아웃 서바이벌' 개발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스테어즈는 창구 지원을 계기로 퍼블리셔와 첫 계약을 맺고 해외 마케팅 시험 규모를 확대했다. 정 대표는 이를 발판으로 월 수출액 1만달러(약 1385만원)를 달성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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