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에 코로나까지…"트윈데믹 우려에 의료 부담 가중"
등록 2026.09.18 19:35:51수정 2026.09.18 19:40:25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국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내려진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예방접종에 앞서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2026.09.14.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21436927_web.jpg?rnd=20260914153329)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국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내려진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예방접종에 앞서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2026.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독감 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감염병은 증상이 비슷해 감별이 어렵고, 고령층을 중심으로 중증 환자가 늘 경우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 18일 YTN '뉴스START'에 출연한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주 질병관리청이 보고한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모두 16% 정도로, 바이러스 검출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같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이고 증상도 비슷하다 보니 감별진단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대부분 노인에서 합병증을 일으키다 보니 중환자실이나 병실 부족 상황들이 일찌감치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이 교수는 "호흡기 증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구분하기가 어렵다"며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나 PCR 등 진단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감은 초기 발열이 갑작스럽고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하고 아주 고열이 나는 패턴"이라면서도 "사실 의사인 저도 실제로 외래 내원 당시 환자들의 증상만 가지고는 코로나19와 독감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현재 독감은 A형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A형은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고, B형은 주로 사람에게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통상 A형이 먼저 유행한 뒤 2~3월께 B형이 유행하지만, 올해는 A형 유행이 빨리 시작돼 B형 유행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독감 유행에 대응해 국가 예방접종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 2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이 교수는 "유행이 먼저 시작됐을 경우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빨리 이뤄지면 유행 커브가 낮아질 수 있고 유행의 전체적인 기간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접종의 조기 진행이 유행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교수는 "보통 유행 초기에는 아이들이나 청소년에서 유행이 커지고 그 피해가 노인에게 넘어간다"며 "청소년에서의 접종이 빨라지는 것 자체가 전체적인 유행 상황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물량과 관련해서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에게 제공되는 무료 백신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무료접종 대상에 해당되는 백신은 이미 질병관리청이 수급을 완전히 완료한 상황"이라며 "접종 분량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민간 유료 접종용 백신은 지난해보다 약 400만 도즈 적게 공급됐다. 다만 지난해 실제 접종자 수와 비교하면 약 200만 도즈의 여분이 있으며, 질병관리청이 제약사에 증산과 추가 공급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이 교수는 "같이 맞더라도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고 각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며 "동시접종을 했을 때 방문 횟수가 줄어들다 보니까 전체적인 접종의 만족도도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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