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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北김주애 위상 높아지는 점 주목…모든 가능성 열어둬"

등록 2026.09.22 10:51:33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 중 AP통신과 인터뷰

北 비핵화에 " "중단·감축·폐기의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

북미 대화 관련 "지도자 결단 필요…두 지도자 마주 앉아야"

"트럼프 남은 임기, 더 상호 이익되는 동반자 관계 구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9.2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에 대해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공개된 AP통신 인터뷰에서 김주애의 후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현 단계에서 확정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이 김주애를 김 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평가해 온 한국 정보기관의 거듭된 판단과는 온도차가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북한의 실질적·단계적 비핵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 구상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달리는 차의 방향을 바꾸려면 먼저 차를 멈춰 세워야 한다"며 "중단·감축·폐기의 단계적 접근이 북핵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고도화한 정도를 감안하면, 완전한 비핵화가 한꺼번에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현실적인 해법이 아니다"라며 "그 사이에도 북한의 핵 능력은 계속 진전되고 위협은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50~1953년 한국전쟁을 공식 종식하기 위한 관련국 간 대화를 최근 제안한 점을 언급하고, 이를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을 억제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단계적 접근으로 인해 북한이 제재 완화 등 원하는 것만 얻은 뒤 완전한 핵 포기를 거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 북한 모두에 이익이 되는 틀을 만드는 포괄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평화로 나아가는 것이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래로 가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길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 '프리덤쉴드' 연습을 축소한 조치를 두고선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적 조치"라고 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 모두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필요한 것은 지도자급의 정치적 결단"이라며 "두 지도자가 마주 앉아 신뢰를 쌓고 공동의 접점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훈련 축소 발표가 한국과 사전 협의 없이 나오는 등 한미 동맹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다소 예상치 못하게 나왔다"고 했다. 다만 "그 결정의 궁극적 목적에 주목하고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한반도의 대결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 이해가 광범위한 분야에서 깊이 맞물려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더 상호 이익이 되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특히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해 "미국의 조선업과 해군력을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가 한국 선박과 원유 수송로를 보호하기 위해 아덴만에 파견된 해군 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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