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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릴 때까지 성폭력 당하라"…의사 커뮤니티 글 수사 착수

등록 2026.09.23 14:30:00

6만 회원, 현직 의사·의대생 가입 폐쇄형 커뮤니티

일부 회원, 女의사 실명·얼굴 공개하고 외모 품평·성적 조롱도

[서울=뉴시스] 현직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에 여성 의료인과 기자 등의 신상을 공개하고 성적으로 조롱하는 게시물이 반복적으로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직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에 여성 의료인과 기자 등의 신상을 공개하고 성적으로 조롱하는 게시물이 반복적으로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현직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에 여성 의료인과 기자 등의 신상을 공개하고 성적으로 모욕하는 게시물이 반복적으로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KBS 보도에 따르면 메디스태프에는 여성 의료인의 실명과 얼굴 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공개한 뒤 외모를 평가하거나 욕설과 성적 표현으로 조롱하는 글이 200건 넘게 올라왔다.

메디스태프는 현직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로 회원 수는 약 6만명이다.

모욕의 대상은 의료인에 그치지 않았다. 의사를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한 여성 기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말기 암에 걸릴 때까지 성추행을 당하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긴 사례도 있었다.

한의사를 비하하거나 함께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등 여성 의료종사자를 성적으로 대상화한 글도 확인됐다.

여성 한의사 A씨도 피해를 입었다. A씨는 의사인 지인을 통해 자신의 신상이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시물에는 A씨의 사진과 실명, SNS 주소가 공개돼 있었고 외모를 평가하거나 조롱하는 댓글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KBS에 "실명 이런 거 다 까놓고 올리고 밑에 조롱이 쫙 달리면 너무 집단 광기 같고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인데 그 사람을 오로지 성적 대상으로만 바라본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했다.

메디스태프는 앞서 전공의 등의 신상이 공유된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졌던 곳이다.

당시 운영진이 수사를 받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고 이후 메디스태프 측은 게시물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게시물 가운데 일부에 대해 모욕 혐의 등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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