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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다녀온 뒤 열난다면?"…뎅기열 검사 5명 중 1명 '양성'

등록 2026.09.27 09:02:00수정 2026.09.27 09:16:24

질병청 '해외 유입 뎅기열 실험실 검사 현황 분석'

6년간 뎅기열 검사자 21% 양성…85.7%가 동남아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내외국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09.23. k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내외국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09.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동남아시아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의심 증상으로 뎅기열 검사를 받은 사람 5명 중 1명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의 국내 유입 사례가 가파르게 증가해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해외 유입 뎅기열 실험실 검사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6년간 질병청 및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된 뎅기열 진단 검사 2904건 중 21.1%(613건)가 양성으로 조사됐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로 전파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전 세계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자의 약 75%는 무증상이지만, 고열·두통·근육통·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토착 발생은 아직 없으나 해외 유입 사례가 매년 보고되고 있어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진단 의뢰 및 확진 규모는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그 이후에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국제 이동이 제한됐던 2020년과 2021년 양성 건수는 전체(613건)의 6.4%(39건)에 불과했다. 특히 2021년에는 확진 사례가 단 3건에 불과했다.

이후 해외 출입국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진단 의뢰와 확진 규모 모두 급증했다. 2021년 69건이었던 진단 의뢰 건수는 2022년 338건, 2023년 632건을 거쳐 2024년 900건으로 분석 기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역시 757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양성 건수도 뛰어 2022년 98건에서 2023년과 2024년 각각 177건(양성률 각각 28%·19.7%)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122건의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는 전 세계 뎅기열 유행 규모 변화와도 유사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실험실 확진 건수는 2021년 52만건에서 2022년 138만건, 2023년 211만건, 2024년 746만건으로 증가했고 2025년 203만건으로 감소했다.

감염 추정 지역은 동남아시아가 가장 많았다. 뎅기열 양성 사례 중 해외 방문력이 명확한 568건의 85.7%가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했다. 그 뒤를 남아시아(11.1%)가 이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21.8%(124건), 필리핀과 베트남 각 19.4%(110건), 태국 12.5%(71건) 등 4개국이 전체 감염의 73.1%를 차지했다.

또 전체 해외 출국자 수는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반면, 뎅기열 감염 사례는 주로 여름 휴가철에 집중되는 계절적 특징을 보였다.

연구진은 "동남아 국가들은 연중 뎅기열이 지속적으로 유행하는 고위험 지역으로 방문자의 감염 위험이 상시 존재한다"며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해외 방문이 집중되는 시기에 방문객은 긴 소매 및 긴 바지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귀국 후 2주 이내에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진단 검사를 받아야 조기 발견과 중증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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