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관중석’ 티켓 판매량 감추는 조직위…현장 외면하는 ‘깜깜이 행정’[나고야AG]
등록 2026.09.29 16:09:22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곳곳에 빈 관중석이 보이고 있다.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9/NISI20260919_0021444746_web.jpg?rnd=2026091919402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곳곳에 빈 관중석이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정승혜 인턴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막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종목 경기장의 텅 빈 관중석과 대회 흥행 부진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8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가 구체적인 티켓 판매 수량을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행정’을 고수하면서 대회 전체의 열기와 흥행 성과 파악조차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구설에 오른 종목은 남자 축구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16일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첫 경기를 치렀으나, 2층 관람석 대부분이 비어 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썰렁하다”, “심각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날 공표된 공식 관중 수는 단 7720명에 불과했다. 이후 1만 8000~1만 9000명 선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 규모를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제3국 간의 경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 10일 일본 나고야시 IG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농구 예선에서는 2층석이 텅 비었고, 4층 관람석이 일부 차 있었으나 이마저도 나고야시가 초대한 초·중·고교생 단체 관람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규모 경기장에서 열린 태극권이나 카바디 등 일부 종목이 만석을 기록하긴 했지만, 경기장 규모가 큰 주요 종목들의 ‘관중 가뭄’을 채우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구체적인 판매 매수 대신 '판매율'이라는 모호한 지표만 발표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23일 "개회식과 13개 종목의 판매율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 개회식 관중은 2만명으로 빈자리가 속출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티켓을 구매하고도 현장에 오지 않은 노쇼 인원이 많았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조직위는 올해 봄 아시안게임(230만장)과 아시안패럴림픽게임(45만장) 티켓 중 3월 말까지 사전 판매로 38만장이 팔렸다고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전체 누적 판매량을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개막 5일차까지 전체 티켓의 30%가 넘는 28만장이 미판매로 남아 '흥행 참패'를 겪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흥행 부진 논란에 대해 조직위원회 오오미 다카아키 사무국 차장은 "솔직히 티켓 매출 자체는 양호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실제 판매 수치를 공개할 경우 향후 판매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략상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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