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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첫 여성 총리 탄생…"모든 모로코 여성의 자부심"

등록 2026.09.30 08:10:26수정 2026.09.30 08:26:24

첫 마라케시 여성 시장…변호사 출신

[모로코=AP/뉴시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파티마 에자흐라 엘만수리(50) 총리 지명자가 지난 16일(현지 시간) 선거를 앞두고 PAM 연설에 참여하는 모습. 2026.09.30. *재판매 및 DB 금지

[모로코=AP/뉴시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파티마 에자흐라 엘만수리(50) 총리 지명자가 지난 16일(현지 시간) 선거를 앞두고 PAM 연설에 참여하는 모습. 2026.09.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아랍권 국가에서 여성이 총리에 오른 것은 두 번째다.

29일(현지 시간) A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모로코 무함마드 6세 국왕은 파티마 자흐라 엘 만수리(Fatima Ezzahra El Mansouri) 도시계획부 장관(50)을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엘 만수리는 "진정 역사적인 일"이라며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정부를 이끄는 책임을 맡게 됐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모로코 여성에게 큰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랍권에서 여성이 총리를 맡은 것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튀니지 총리였던 나즐라 부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임명은 총선 결과가 발표된 지 약 나흘 만에 이뤄졌다. 엘 만수리가 이끄는 왕실과 연계된 중도 성향의 '성실현대당(PAM)'은 모로코 하원 395석 중 97석을 확보해 제1당으로 올랐다.
 
모로코 헌법에 따르면 국왕은 의회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얻은 정당 출신으로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

알자지라는 "다만 PAM이 의회 과반석을 확보하지는 못해서 연립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엘 만수리의 첫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AFP통신은 "엘 만수리 내각은 실업, 생활비 문제, 고질적 사회 불평등 등 여러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근 수만 명의 젊은 모로코 이민자가 사회경제적 불만에 스페인령 세우타로 대규모 몰려들거나, Z세대 시위대가 의료,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이는 일이 벌어졌다.

엘 만수리는 "모로코 국민, 젊은이들의 높은 기대 속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5년 임기 동안 연평균 경제성장률 5%, 물가상승률 2%, 최소 100만 개 새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모로코는 2030년 스페인, 포르투갈과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도 준비해야 한다.

엘 만수리는 1976년 모로코 중앙부 마라케시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했다.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교과 미국 뉴욕대학교에서도 공부했다.

2009년 마라케시 최초의 여성 시장으로 선출되면서 일찍이 지방 정치에 발을 들였다. 하원 의원 등 의회 경험도 있다.
 
2021년 10월 도시계획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알 하우즈 지진 피해자 재주거 문제, 도시 개발 개혁 등 주요 현안을 총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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