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중간선거 앞두고 휴회…민주당 반대로 공화당 입법 성과 무산
등록 2026.10.01 17:16:42수정 2026.10.01 17:52:26
데이터센터·주식거래·에너지 법안 등 처리 불발
민주당 반대로 추가 입법 성과 없이 선거전 돌입
![[서울=뉴시스]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출처: 위키피디아) 2026.01.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8/NISI20260108_0002036501_web.jpg?rnd=20260108150720)
[서울=뉴시스]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출처: 위키피디아) 2026.01.08. *재판매 및 DB 금지
AP통신에 따르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재선 경쟁이 치열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법안 처리를 잇따라 시도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반대로 데이터센터 전력비 부담 완화와 주식거래 금지,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 관련 법안 등이 처리되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큰 격차로 승리한 일부 주에서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수성에도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상원 탈환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존 툰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공화당의 정책 추진을 막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입법 성과를 제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오하이오주에서 재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존 허스테드 공화당 상원의원은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추진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이 데이터센터에 전력망 확충 비용을 충분히 부담시키지 않아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반박했다.
네브래스카주의 피트 리켓츠 공화당 상원의원도 의원들의 개별 주식 거래를 제한하고 유권자의 사진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했지만 당파적 표결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주식거래 금지 조항이 내부자 거래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고, 사진 신분증 의무화가 투표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알래스카의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알래스카 북부 지역의 석유·가스 개발을 보호하는 법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설리번 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알래스카의 에너지 개발과 일자리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의 마틴 하인리히 상원의원은 "해당 법안이 석유·가스를 다른 정책보다 우선시한다"고 비판했다.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법안들도 처리되지 못했다. 재선 경쟁 중인 수잔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인슐린 가격을 35달러로 제한하는 초당적 법안의 표결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콜린스 의원은 대신 자신이 발의한 진드기 매개 질병 대응 법안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법률로 제정된 것을 성과로 내세웠다.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생활비 절감 관련 법안들이 중간선거 이후에야 처리될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해 "잘못된 계획"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상원이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해온 환경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도 표결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상원은 이날 밤 키스 손더링 노동부 장관 인준안을 당파적 표결로 처리한 뒤 회의를 종료했다. 손더링은 로리 차베스-데레머 전 노동부 장관이 지난 4월 사임한 뒤 장관 대행을 맡아왔다.
상원은 중간선거 이후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탈환을 위해 4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공화당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세금·국내 정책 법안과 팁 및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을 주요 입법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생활비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법안 처리가 필요하다고 지도부에 요구해왔다.
여름 휴회 이후 재개된 상원의 3주 일정에서도 암호화폐 규제 법안이 절차 표결에서 부결됐고, 인공지능 규제 법안은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대학 스포츠 규제 개혁 법안은 지난 28일 상원을 통과했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중간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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