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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 3분기 실적…변동성 경고에도 증권가 "적극 매수"

등록 2026.10.08 06:00:00수정 2026.10.08 06:12:24

골드만삭스, ETF 리밸런싱·옵션만기 겹쳐 단기 변동성 경고

증권가 "실적 기점으로 우려 해소…HBM4·D램 폭등사이클"

자사주소각 등 주주환원 리레이팅 촉매…"적극 매수 권고"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지난 7월 3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7.30.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지난 7월 3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가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원화 강세와 일회성 비용 부담 등으로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대형 수급 이벤트들이 맞물리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며 경계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에 주목하며, 주가가 저평가된 현시점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1.29% 하락한 26만85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상승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의 경계감을 키운 요인 중 하나는 글로벌 IB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하루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7종의 동시 리밸런싱과 개별주식 옵션 만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종료가 맞물리며 삼성전자에 수급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총 운용자산(AUM) 약 19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ETF 7종이 이날 리밸런싱에 나서는데, 삼성전자의 편입 비중이 상한선에 근접함에 따라 지수 조정 과정에서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옵션 만기일 특유의 변동성이 겹친 데다 회사가 추진해 온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주가 하방을 받쳐주던 수급 버팀목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측은 최근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를 반영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12조원에서 106조원으로 5% 하향 제시했다.

그러나 국내 주요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은 낮춰진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면서, 단기 노이즈를 털어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6조1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04조원)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07.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07.30. [email protected]


파운드리·시스템LSI 부문의 영업적자와 스마트폰, 가전·TV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사업에서 판가 상승에 따라 109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62조원에서 632조4000억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하는 데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 측은 메모리 제조사들이 생산 설비를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지속 전환하면서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메모리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으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향 모바일 메모리 견적가가 내년 1분기부터 직전 분기 대비 무려 50% 이상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사이클 개선 속도에 대한 막연하며 진부한 우려가 존재하나, 향후 1~2개월간 메모리 업체들에 대한 2027년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성장·저평가·주주환원 매력이 동시에 발생할 전망"이라고 했다.  

차세대 AI 메모리 부문에서도 강력한 모멘텀이 확인된다. 골드만삭스 역시 업황 자체는 양호하다고 평가하며, HBM4 출하가 본격화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HBM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 증가율)가 전 분기 대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도 전날 보고서를 통해 2027년 삼성전자의 HBM 판매 가격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하고, HBM4 매출 비중 또한 2026년 40%에서 2027년 80%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통상 1년 단위 장기 고정가격 계약으로 판매되는 HBM은 그동안 범용 D램의 가파른 가격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삼성전자 HBM4는 D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베이스다이, 인터포저, 패키징, HBM을 아우르는 토탈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어 고객별 요구에 최적화된 다양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차세대 AI 메모리 플랫폼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주주환원책 또한 기업가치 재평가의 강력한 촉매로 거론된다. 최근 3개년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금배당 70~80조원 외에 30~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병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상황 속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 수준으로 현저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동원 본부장은 "향후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시장 기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어 기업가치 재평가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차기 3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잉여현금흐름(FCF)의 50%만 환원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주주환원 규모는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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