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100년' 울산 외솔교육 추진…전기활용·반론수업
등록 2026.10.09 08:01:00
외솔 최현배 선생 한글 사랑과 자주정신 교육
![[울산=뉴시스] 서재 겸 글쓰는 일터였던 노고산방에서 독서 중인 외솔 최현배 선생(1960년대 중반 무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20/NISI20230320_0001221544_web.jpg?rnd=20230320174805)
[울산=뉴시스] 서재 겸 글쓰는 일터였던 노고산방에서 독서 중인 외솔 최현배 선생(1960년대 중반 무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울산교육이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 사랑과 자주정신을 학교 교육으로 이어가는 '외솔교육'을 본격화한다.
울산교육청은 우리 말글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 민주시민을 기르기 위해 학교급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외솔교육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울산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최 선생의 삶과 사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기 활용을 안내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외솔기념관을 찾아가는 참관 학습도 운영할 예정이다.
교원 전문성 강화에도 나선다. 최 선생과 한글학, 훈민정음 해례본 원문을 체계적으로 살펴보는 교원 정규 직무연수 과정을 전국 최초로 개설한다.
학생들이 우리말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수업도 개발한다. 울산교육청은 학생들이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생각을 근거를 들어 설명하며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외솔식 반론 수업' 모형을 마련해 학교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 울산병영초등학교 현관에 걸린 최현배 선생 현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08/NISI20241008_0001671683_web.jpg?rnd=20241008170107)
[울산=뉴시스] 울산병영초등학교 현관에 걸린 최현배 선생 현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학생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직접 돌아보고 바꿔보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울산교육청은 23일까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참여형 언어문화 개선 사업인 '우리말 다시 쓰기'를 운영한다. '골든 타임' '드레스 코드' '빌드업' '콜라보' '팔로워' 등 일상생활과 누리소통망에서 흔히 사용하는 외국어·외래어를 학생들이 직접 살펴보고 의미를 살리면서도 쉽고 친근한 우리말로 바꿔보는 방식이다.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중학교 9곳과 고등학교 12곳 등 모두 21개 학교에서 '외솔 바로 알기 학생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화암중학교 '외솔 한글 아이들'은 제629돌 세종대왕 나신 날을 계기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업적을 알아보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썼다. 울산중학교 '쓰담쓰담'은 동화 낭독대회를 열어 작품 속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보고 그 의미를 탐구했다.
울산여자고등학교 '백합솔'은 독서토론과 함께 전교생이 참여하는 순우리말 퀴즈 '톡톡 한글'을 진행하고 있다. 강동고등학교 '너나들이'는 순우리말로 편지를 주고받는 '또바기 편지점'을 운영하고 진로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를 우리말로 바꿔보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교사들의 연구와 실천도 뒷받침된다. '말모이 교사단'은 학교급과 교과의 특성에 맞는 말·글·얼 문해력 수업을 개발하고 이를 교과 융합 독서 수업에 적용하며 학교 현장의 우리말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말과 글이 지닌 가치와 정신을 교육과 일상 속에서 되살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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