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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경유 거래 주시…국제유가, 혼조 마감

등록 2026.10.14 06:45:22

[호르무즈=AP/뉴시스]사진은 지난 3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2026.10.14.

[호르무즈=AP/뉴시스]사진은 지난 3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2026.10.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동 정세 악화 속 투자자들이 러시아의 경유 수출 확대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13일(현지 시간) 국제유가는 혼조 마감 했다.

마켓워치,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0달러(0.43%) 오른 배럴당 9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96달러(0.9%) 하락한 배럴당 105.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장 초반 하락세가 기술적 조정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 유조선에 대한 공격 등을 주시했다. 이러한 공격은 페르시아만에서의 원유 수송을 제약하고 있다.

원자재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의 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확인된 원유 수송량은 지난 8일 하루 2280만 배럴에서 9일 670만 배럴, 10일에는 200만 배럴로 줄었다.

지난 10일까지 7일간의 하루 평균 수송량은 1050만 배럴로, 전쟁 이전 기준치인 하루 1710만 배럴보다 약 38% 감소했다.

이 수치에는 이란산 원유의 통과 물량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향후 상향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컨설팅업체 베어링가의 에너지 분석가 엘런 프레이저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이곳에서의 추가적인 긴장 고조는 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냉혹한 현실은 에너지 가격이 실질적이고 안정적으로 하락하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바브엘만데브 해협 문제가 모두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경유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한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ING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미러 거래에 따라 제안된 공급 물량이 세계 시장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NG는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추가로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시장에서는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제안에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유 시장에서도 이번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나타나지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경유 선물 가격은 4.5% 상승한 갤런당 4.9344달러를 기록했다.

씨티 리서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정상화되고 중동 지역 에너지 기반시설에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2027년 2분기부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는 이러한 기본 시나리오가 실현될 확률을 60%로 평가했다.

반면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2027년 내내 브렌트유 가격이 평균 배럴당 120달러를 유지할 가능성에는 30%의 확률을 부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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