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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북항환승센터, 환승시설은 0.44%?…"기능 회복해야"

등록 2026.10.15 17:42:25

건축물 연면적중 실내 환승시설 비중 0.44%

"민관 협의체 구성해 보행 동선·환승 기능 개선해야"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는 15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북항환승센터 기능 정상화를 위한 민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2026.10.10. aha@newsis.com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는 15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북항환승센터 기능 정상화를 위한 민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2026.10.10.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부산 북항환승센터의 단차 문제로 부산항만공사(BPA)와 사업자 피큐건설 간 공사중지가처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환승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부발협)는 15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북항환승센터 기능 정상화를 위한 민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재율 부발협 공동대표와 송상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임경모 부산시 도시공간계획실장, 류병완 동구청 건축과장, 김경수 한국해양대 교수 등 사업 관계자와 학계, 연구계, 시민들이 참석했다.

북항환승센터는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에 복합환승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자인 피큐건설이 최초 설계안과 달리 환승센터 저층부 옥상광장 높이를 기존보다 3.3m 높게 설계하면서 BPA와 갈등을 빚었다. 이에 BPA는 피큐건설에 공사중지가처분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 2일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양측이 법원의 강제 조정안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않으면 결정문이 확정되고 피큐건설이 사업을 계속 맡게 된다. 이후 피큐건설은 지구단위계획 위반 사항을 시정한 건축 설계를 마련해 인허가기관의 건축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훈 BPA 항만재생사업단장은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문이 확정되면 사업자가 환승시설 확충 등 공공성 강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에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 변경허가 과정에서 사업자가 제시한 공공성 강화 방안이 실제 설계에 반영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PA는 환승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해공항과 북항을 잇는 공항버스 운행, 부산역 앞 시티투어버스 승하차 지점의 환승센터 이전 협의, 북항 재개발구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유치 등을 제시했다. 또 KTX와 여객, 공항, 버스의 도착·출발 정보를 통합 제공하거나 렌터카 사무소와 짐 보관·배송 서비스, 공항 수하물 체크인, 안내·환전소, 물품 보관함과 휴게공간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BPA가 제시한 2024년 건축 변경허가 계획안에 따르면 건축물 연면적 중 실내 환승시설은 전체의 0.44%에 그쳤다. 오피스텔이 60.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판매시설 32.14%, 문화·집회시설(영화관) 6.91% 순이었다.

학계와 시민사회는 환승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질적인 환승 기능과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영석 국립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 교수는 "환승 기능을 중심에 두고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환승·문화·관광 등 공공시설의 실질적인 연면적 비중을 확대하도록 지구단위계획 시행 지침을 대폭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국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역과 각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환승 동선을 먼저 확정하고 이를 설계와 운영에 반영할 공동 추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 재개 여부와 사업자 간 분쟁 해결도 중요하지만, 정상화의 최종 기준은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환승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재율 부발협 공동대표는 BPA, 부산시, 동구청, 교통·도시계획 전문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북항환승센터 정상화 민관 태스크포스(TF)'(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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