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 남서부 타이즈 봉쇄돼 수십만 고립…후티, 길 안열면 재앙"
등록 2026.10.21 18:00:16수정 2026.10.21 18:26:24
후티, 타이즈주 전선서 대거 전진한 듯
![[타이즈=AP/뉴시스]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정부군 통제 지역인 남서부 산악지대 중심지인 타이즈를 포위해 구호물자 반입이 어려워졌다고 유엔이 밝혔다. 사진은 20일(현지 시간) 타이즈주 세이나에서 후티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 모습. 2026.10.21.](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1678818_web.jpg?rnd=20261021115726)
[타이즈=AP/뉴시스]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정부군 통제 지역인 남서부 산악지대 중심지인 타이즈를 포위해 구호물자 반입이 어려워졌다고 유엔이 밝혔다. 사진은 20일(현지 시간) 타이즈주 세이나에서 후티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 모습. 2026.10.2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정부군 통제 지역인 남서부 산악지대 중심지인 타이즈를 포위해 구호물자 반입이 어려워졌다고 유엔이 밝혔다.
알모니터, 아나돌루통신 등 중동 매체에 따르면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0일(현지 시간) "타이즈 봉쇄로 물자 공급이 차단돼 주민 다수가 식량 등 필수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후티 측에 "구호물자 반입을 즉각 허용하지 않으면 재앙의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후티와 예멘 정부군 양측에 민간 지역에서 폭발성 무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스테판 듀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지원하고 필수품과 서비스, 의료용품을 타이즈에 반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필수품이 들어가지 못한다면 인도주의 지원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타이즈는 예멘 정부군이 통제해온 남서부 산악지대 타이즈주의 주도(州都)로, 후티가 최근 타이즈와 남부 중심지 아덴을 잇는 유일한 도로를 장악하면서 사실상 포위됐다.
알자지라는 "전쟁 내내 반복적으로 봉쇄를 겪어온 타이즈가 다시 포위됐다"며 "일부 생필품 가격이 몇 배씩 치솟으면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예멘인 80만명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 중 대다수는 타이즈 주민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희생자도 늘어나고 있다. 20일 알자지라에 따르면 8월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타이즈 일대에서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민간인 최소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측 병력 피해도 폭증하고 있다. 정부군은 20일 늦은 오후 타이즈주 일대에서 후티 공세를 저지하고 수십명을 사살했다고 밝혔고, 지난 19일 후티의 정부군 알아람 훈련소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초 발표 53명에서 73명으로 늘어났다.
후티는 지난달 9일 홍해 핵심 항구도시 모카를 전격 점령한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 주요 거점을 장악했다. 이후 정부군 본거지인 남부 아덴으로 나아가는 길목인 타이즈와 샤브와 등지로 공세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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