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성사될까?…주주 설득부터 中 승인 필요
등록 2026.10.22 15:31:44수정 2026.10.22 16:38:24
테라팹 등 협력 넓혀…"피지컬 AI 수직 통합 기업"
주주 승인 받을 수 있나…中 반독점 규제도 변수
테슬라, 中사업권 넘기나…트럼프 임기 전 마무리?
![[워싱턴=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20일) 양사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가 2026년 9월2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기업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2026.10.22.](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2269059_web.jpg?rnd=20261021061223)
[워싱턴=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20일) 양사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가 2026년 9월2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기업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2026.10.2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을 공식 검토하면서 성사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대형 인공지능(AI)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주주 가치 훼손 우려, 규제 당국의 승인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20일) 양사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사실상 초지능(SI) 특이점에 진입한 상황에서 합병은 상당한 이점이 있다"며 "좋은 생각이지만, 결국 주주들이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 그룹이 탄생한다면 기업 가치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3억6000억 달러(약 4770억원)가 될 전망이다. 로켓, 인터넷서비스, 소셜미디어, 로봇, 자동차 등 방대한 사업을 아우르는 세계 5대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된다.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합병 기업은 직원 15만5000명을 두고 올해 총 1530억 달러(202조5800여억원)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다만 AI 인프라, 반도체 시설, 로켓 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최소 540억 달러(71조5000여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테라팹·로드스터 등 협력 이어와…"수직 통합 기업"
양사는 하늘을 나는 스포츠카 '로드스터'도 공동 개발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로드스터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냉가스 추진기를 이용해 공중 부양, 회전 등의 묘기를 선보였다. 스페이스X가 인수한 AI모델 '그록(Grok)'은 테슬라 차량에 무료로 제공된다.
사업 관계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스페이스X에 1억4300만 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차량을 판매했다. 스페이스X 데이터센터용 메가팩 배터리 판매로 4억3000만 달러(약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는 광고비로 330만 달러(약 43억7000만원)를 지출했다.
인적 교류도 잦다. 찰스 쿠에멘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서 소재공학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아쇼크 엘루스와미 테슬라의 AI소프트웨어 부사장은 스페이스X와의 합작 사업 '디지털 옵티머스'를 이끌고 있다.
한 테슬라 관계자는 FT에 "상업적 협력 수준을 살펴보라"며 "컴퓨팅 능력을 물리적 AI 세계에 접목하는 수직적 통합 기업이 탄생할 것이다. 이미 그런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자신했다.
주주 승인 받을 수 있나…中 반독점 규제 변수
마켓워치는 이날 칼럼을 통해 "양사 규모가 너무 커서 실패할 확률이 크고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시너지 효과는 양사가 AI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서사에 기반하지만, 테슬라 사업의 대부분은 자동차, 배터리 저장 장치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약 10년 전 테슬라의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 인수를 조명했다. 당시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경영난에 빠진 솔라시티를 구제하고자 인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테슬라 손을 들어줬지만 소송은 수년간 이어졌다.
![[상하이=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20일) 양사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 메가팩토리에서 직원들이 작업 중인 모습. 2026.10.22.](https://img1.newsis.com/2026/04/14/NISI20260414_0001178611_web.jpg?rnd=20260415124433)
[상하이=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20일) 양사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 메가팩토리에서 직원들이 작업 중인 모습. 2026.10.22.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 규제 당국의 합병 승인도 필요하다. 중국이 파급력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해 총 매출의 약 22% 중국에서 올렸고, 상하이에 최대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FT는 "중국이 방산업체 스페이스X에 대해 오랫동안 강한 불신을 드러내 왔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가 최근 분기에만 미국의 국가안보 관련 발사 임무 18건을 신규 체결했으며, 미국 정부를 위한 스타실드 군사 위성을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잠재적인 국가 안보 민감성을 고려할 때 중국 내 승인은 특히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분리하거나 중국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넘겨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 업체 틱톡이 미국 사업을 이어가고자 사업권을 미국 측에 넘긴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머스크의 긴밀한 관계가 합병 승인에 유리할 것이라고 WSJ은 봤다. 다만 테슬라 관계자는 FT에 "임기가 끝나기 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반드시 성사될 것이지만 예상하는 것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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