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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금' 꿈꿨던 사격 조정두, 금·은 들고 "충분히 만족"[장애인AG]

등록 2026.10.22 14:58:00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50m 자유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조정두.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50m 자유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조정두.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요타=뉴시스]공동취재단 = 장애인 사격 권총 간판 조정두(39·BDH파라스)가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조정두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50m 자유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발 합계 219.7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223.4점을 기록한 중국의 양차오가 가져갔다. 양차오는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이 종목 대회 기록(224.2점)을 세운 선수다. 동메달은 196.3점의 나스린 샤히 사마크훈(이란)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조정두는 20일 남자 10m 공기권총(SH1) 금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 금 1개, 은 1개를 획득했다.

이 종목은 남녀가 함께 겨루는 혼성 경기다. 결선은 8명이 10발을 쏜 뒤 12발째부터 2발마다 최하위가 1명씩 탈락하고, 남은 2명이 24발째에 금메달 주인을 가린다.

본선에서 522점으로 4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한 조정두는 결선 10발까지 93.8점으로 2위를 달렸다. 1위 양차오와는 0.5점 차였고, 3위와는 5점 넘게 벌어져 일찌감치 두 선수의 금메달 다툼으로 좁혀졌다.

양차오에게 1.9점 뒤져 있던 조정두는 14발째 10.5점을 쏘며 0.1점 차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곧바로 15, 16발에서 8.2점, 8.6점에 그치며 흔들렸고, 그사이 양차오가 16발째 10.5점을 쏘며 격차는 다시 2.4점으로 벌어졌다. 이후 조정두는 격차를 줄이지 못했고, 23발째 7.3점에 그치면서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경기 후 만난 조정두는 "10m와 50m에서 금메달 두 개를 따는 게 이번 대회 목표였는데 하나는 은메달이 됐다"며 "9점 중반대만 꾸준히 쐈어도 충분히 역전할 수 있었는데 한 두 발이 빠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10m에서는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버티면서 쏠 수 있는데, 50m는 잘 안 되더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50m 자유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조정두.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50m 자유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조정두.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금메달을 가져간 양차오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인정했다. 조정두는 "저보다 오래 (선수 생활을) 하신 분"이라며 "제가 그분보다 멘털이 더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번 대회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조정두는 "금메달 1개를 딴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고, 은메달을 추가한 것만 해도 성공한 것 같다"며 웃었다.

다음 달 태어날 둘째 이야기가 나오자 "둘째 덕분에 금, 은이라도 건지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조정두는 2007년 군 복무 중 뇌척수막염 후유증으로 척수장애를 갖게 된 뒤 8년간 집에서 은둔하며 온라인 슈팅 게임에 몰두했다.

그러다 보훈병원 체육관장의 권유로 사격을 시작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땄다.

지난달 창원 세계선수권에서는 10m 공기권총 세계신기록(244.4점)을 세웠다.

함께 결선에 오른 김정남(48·BDH파라스)은 96.7점으로 12발째에 탈락해 8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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