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TSMC, 희토류 자석 쓰지 않은 모터 도입 모색…中 수출통제에 대응
등록 2026.10.22 22:33:33

대만 TSMC 반도체 생산라인. TSMC 자료사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台灣積體電路製造)가 공장 설비에 사용하는 희토류 부품을 대체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통제로 공급이 끊길 경우 최첨단 반도체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홍콩경제일보와 거형망, 경제일보는 22일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TSMC가 공장 자동화 설비에 희토류 자석을 사용하지 않는 모터를 도입할 수 있는지 공급업체들에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TSMC가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 공급업체에 대체 모터의 사용 가능성을 문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한다. 다른 소식통은 희토류 자석을 장착하지 않는 설비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희토류 자석은 산업용 장비의 모터에 널리 쓰인다. 모터는 기계 내부에서 움직이는 부품을 작동시키는 역할을 하며 TSMC처럼 자동화 수준이 높은 반도체 공장의 설비에도 사용된다.
따라서 관련 부품이 부족해지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시스템, 데이터센터, 방위산업 공급망에 필요한 반도체 생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있다.
이번 TSMC 움직임은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세계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을 위협할 리스크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특정 희토류 원료와 자석, 관련 가공 기술에 대한 수출통제를 도입하고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후 그해 10월9일에는 통제를 확대했습니다.
희토류 공급을 중국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수출 제한이나 공급 중단이 생산에 끼칠 영향을 줄이려면 대체 공급원과 대체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TSMC에 앞서 미국과 대만 정부도 중국산 희토류와 핵심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대만 등 협력국과 대체 공급원을 개발하고 가공 능력을 확대해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레이먼드 그린 미국재대만협회(AIT) 사무처장은 6월 미국이 대만 및 다른 협력국과 함께 대체 공급원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도 희토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궁밍신(龔明鑫) 경제부장은 지난 2월 정부가 대만 공업기술연구원(工業技術研究院·ITRI)의 희토류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3년 안에 시험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대만 국내 수요의 50%를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만이 희토류 공급망 다각화에 나선 건 미국 측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는 현지 당국자들은 공업기술연구원의 연구에 주목하고 있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놓고 연구원과 협의했다고 소개했다.
공업기술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경제부 산업기술사와 함께 희토류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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