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도 가기 힘든데 난민까지?"…서강대 난민전형에 '부글부글'
등록 2026.10.23 09:50:47
![[서울=뉴시스] 기쁨나눔재단이 서강대 난민전형과 연계해 진행하는 '서강대학교 프란치스코 장학생' 모집 포스터(사진출처: 기쁨나눔재단 홈페이지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1783_web.jpg?rnd=20261023094939)
[서울=뉴시스] 기쁨나눔재단이 서강대 난민전형과 연계해 진행하는 '서강대학교 프란치스코 장학생' 모집 포스터(사진출처: 기쁨나눔재단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수진 인턴기자 = 서강대학교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난민 배경 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운영하기로 하자 온라인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국내 학생들도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에 난민 학생을 위한 별도 전형을 마련하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지적과 함께 선발 기준과 장학금 재원 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강대 난민전형 오픈. 열심히 공부한 한국 학생들은 뭐가 돼? 이 무슨 역차별이야"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난민전형은 법무부와 서강대가 난민 배경 학생의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한 특별전형이다.
양 기관은 지난 6월15일 '난민 배경 학생 고등교육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정부와 대학이 협력해 매년 난민 배경 학생 2명을 선발하고, 대학 입학부터 졸업 이후 취업·창업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당시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전쟁과 폭력, 가난과 박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젊은이들에게 교육은 단순한 배움의 기회를 넘어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문"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국내 수험생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수험생들도 들어가기 쉽지 않은 명문대학이다", "내국인은 정작 대학 가기 힘든데 난민이냐", "한국에 가정 형편이 어렵고 똑똑한 학생들을 찾아 학비를 지원해라", "자국 학생부터 우선해라", "무슨 기준으로 선발하고 누가 비용을 부담하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학생들 장학금이나 전액 지원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난민 학생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무조건 역차별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22일 SNS에는 "이런 '선량한' 역차별은 좋은 것 아닌가. 역차별이 왜 무조건 나쁜 것으로 취급돼야 하느냐"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한국도 6·25전쟁 이후 가난했던 시절 여러 선진국에서 유학하며 교육의 '역차별' 혜택을 받은 국가"라며 "어느 정도 부유해진 지금은 이를 갚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선진국 유학의 혜택을 왜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하느냐", "역차별이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대한민국이 호구냐", "학교 돈이나 재단 돈이라면 상관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강대가 공개한 '2027학년도 3월 입학 외국인 난민전형 모집요강'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 대표부와 기쁨나눔재단이 선발하고 법무부가 최종 확정한 학생 가운데 학력 및 어학 요건을 충족한 사람이다.
대상자는 난민법에 따라 난민으로 인정받거나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외국인 학생으로, 국내외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과 일정 수준의 한국어 또는 영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대신 고교 성적증명서와 어학능력증명서 등 제출 서류를 100%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문·사회계열부터 자연·공학계열까지 다양한 학과에 지원할 수 있으며, 모집요강상 모집인원 항목에는 '제한 없음'이라고 명시돼 있다.
장학금 지원 제도도 마련됐다. 서강대는 난민전형 지원자 가운데 재정 능력과 학업 역량 등을 고려해 입학평가 우수자를 선발하고, 이들에게 최대 8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프란치스코 장학금'을 운영한다. 장학금을 계속 받으려면 직전 학기에 12학점 이상을 취득하고 평점 4.30점 만점에 2.80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원서 접수는 오는 11월26일부터 12월2일까지 진행되며, 합격자는 12월24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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