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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고, 경기둔화시 가속…11명 중 1명 실직" 골드만의 경고

등록 2026.10.24 07:00:00

경기 침체 때 자동화·감원 가속…고용 충격 커질 가능성

美 사업장 AI 도입률 23%…현재까지 영향은 제한적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인공지능(AI)에 따른 대규모 일자리 감소가 경기 침체기에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I 전환 과정에서 전체 노동자의 최대 9%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분석이다.

23일(현지 시간) 포춘에 따르면 조지프 브릭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봄 정점을 찍었던 AI발 고용 감소 우려는 최근 다소 진정됐다"면서도 "경기 둔화가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가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생산성을 장기적으로 15% 높인다는 가정 아래 전체 노동자의 최대 9%가 AI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약 11명 중 1명꼴이다.

주목할 점은 AI발 감원이 경기 침체기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가 나빠질 때 비용 절감을 위해 자동화와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기 때문이다.

브릭스는 "과거 기술 발전과 고용 변화를 분석한 결과 경기 확장기에는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제한적이지만 경기 둔화기에는 감원이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경기 둔화가 AI 자동화와 일자리 감소를 가속하면서 경기 하강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사무직과 공장 기계조작원, 정비공 등 반복 업무 비중은 경기 확장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1980년대 초와 2001년, 2008년, 2020년 등 경기 침체기에는 크게 줄었다.

다만 9%가 모두 장기 실업자로 남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부는 다른 일자리로 이동하고 일부는 노동시장을 이탈할 수 있다. 브릭스는 AI 확산에 따른 연간 실업률 상승폭도 1%포인트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AI발 고용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이유로는 낮은 도입률과 견조한 경기 상황을 꼽았다.

브릭스는 "미국 사업장 가운데 AI를 일상 업무에 도입한 곳은 약 23%에 그친다"며 "올해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3개월 동안 AI 노출도가 높은 산업의 일자리 증가폭은 장기 추세보다 약 1만개 적었지만, AI 데이터센터 등 관련 건설 분야의 신규 고용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에도 AI가 경제 성장과 고용의 연결고리를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미국 경제팀은 "생산과 경제 규모는 커져도 일자리는 크게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며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경기 침체 이후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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