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원 받는 북한 대남 위협 실질적 수준"-NYT
등록 2026.10.24 07:32:29수정 2026.10.24 07:52:23
무인기 등 일부 능력 북한이 한국 이미 앞서
미국 겨냥한 핵무기 확장 억제 신뢰성 훼손
![[서울=뉴시스] 북한이 지난6월25일 시험 발사한 전술탄도미사일. (출처=조선중앙TV 캡처) 2026.10.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21338022_web.jpg?rnd=20260626133215)
[서울=뉴시스] 북한이 지난6월25일 시험 발사한 전술탄도미사일. (출처=조선중앙TV 캡처) 2026.10.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군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북한 미사일의 정확도와 기동성이 향상되면서 한국에 가해지는 위협이 실질적인 수준으로 커졌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와의 협력은 또 북한이 새로운 무인기 운용 능력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분쟁을 통해 저렴한 무인기가 값비싼 방공 체계를 압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지난달 북한군의 훈련에서는 무인기 편대가 표적 섬을 공격하는 동시에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이 여러 방향에서 발사됐다. 국방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술이 계속 발전하면 한국과 동맹국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방공 체계를 재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인기 협력은 빠르게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타타르스탄에 있는 게란-2 무인기 생산 공장에 북한 노동자 1만 2000명을 모집하는 한편, 무인기 조종 인력을 훈련하기 위해 장교들을 북한에 파견했다.
또 지난달 김정은이 무인기 공장을 방문했을 때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북한이 무인기 대량 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기 전부터 무기를 표적으로 삼기 어렵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북한은 잠수함과 터널 속에 숨겨진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또한 미사일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줄이기 위해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로 전환했다.
한국 국방부에서 전략정보국장을 지낸 김용호는 북한이 일부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미사일 발사 자체만으로 탄두의 종류나 공격 의도를 판별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찰기와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은 공중과 해상에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 쫓고 쫓기는 군비 경쟁이 가속하고 있다.
국방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부 군사 능력에서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고 지적한다.
최근 한국군이 실시한 무인기 시험 가운데 일부는 이륙 직후 무인기가 추락하는 등 큰 실패로 끝났다.
북한은 또 지난해 12월 자국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이라고 주장하는 잠수함의 선체 완성 모습을 공개했다. 반면 한국은 2030년대 중반까지 비슷한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이를 위한 연료 확보 문제를 놓고 여전히 미국과 협상 중이다.
북한의 위협이 커지자 한국은 군사비 지출을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가하는 가장 큰 위협은 한국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라미 김 한국 담당 석좌는 러시아가 북한의 핵탄두로 미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능력 개발을 도왔다면, 미국 정부는 한국 지원을 재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할 것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자국 도시들이 핵 공격을 받을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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