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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감옥 갇힌 '가짜 트럼프'로 조롱…YMCA 춤까지

등록 2026.10.24 09:20:16

[바히드 살레미=AP/뉴시스] 지난 23일 이란 테헤란 타지리시 광장에 설치된 감옥 형태의 광고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흉내 낸 배우가 철창 안을 걷고 있다. 2026.10.23.

[바히드 살레미=AP/뉴시스] 지난 23일 이란 테헤란 타지리시 광장에 설치된 감옥 형태의 광고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흉내 낸 배우가 철창 안을 걷고 있다. 2026.10.23.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이란 수도 테헤란의 광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흉내 낸 배우를 감옥 모형에 가둔 광고판이 등장해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판하는 선전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테헤란 북부 타지리시 광장에는 철창과 침대, 변기, 세면대를 갖춘 감옥 모형이 설치됐다.

가면과 가발로 트럼프 대통령을 흉내 낸 배우는 감방 안에서 철창을 흔들거나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춘 것으로 알려진 YMCA 춤을 따라 하기도 한다.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전화로 촬영했으며 웃거나 경적을 울리는 모습도 보였다.

타지리시 광장은 시장과 교통시설이 모인 테헤란 북부의 번화가로, 정치 구호가 자주 등장하는 혁명광장과 달리 정치 선전물이 흔한 장소는 아니다.

광고판 뒤 전광판에는 지난달 이란 남부 쿠헤스탁의 결혼식장을 덮친 공습 장면이 나온다. 노란색 범죄현장 통제선 이미지와 함께 "이 장면을 외면하는 것은 범죄다"라는 문구도 표시된다.

뉴욕타임스는 무기 전문가의 견해와 영상 분석을 토대로 미군이 남부 이란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던 중 해당 결혼식장에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당시 이란 언론의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헤란시 산하 도시미화기구는 지난 20일 해당 공습에 관심을 모으기 위한 15일 캠페인의 하나로 설치물을 공개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한 뒤 미국을 비판하는 광고판과 온라인 영상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워싱턴에 있는 연구단체 DAWN의 오미드 메마리안 이란 선임분석가는 "선전기구가 다시 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에도 이란은 위축되지 않았으며 미국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게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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