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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삶 따라 살다 만족감 잃어"…철학 교수의 뼈아픈 일침

등록 2026.10.27 06:30:00수정 2026.10.27 07:00:24

47년 철학 연구 최진석 교수 "한국 행복지수 낮은 이유는 주체성 부재"

[서울=뉴시스] 최진석 교수가 스스로 생각하는 수고를 피하고 사회가 정한 성공을 좇는 삶이 한국인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0.26.

[서울=뉴시스] 최진석 교수가 스스로 생각하는 수고를 피하고 사회가 정한 성공을 좇는 삶이 한국인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0.26.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한국인이 불행한 이유는 스스로 생각하는 노력을 피하고 사회가 정한 성공만을 좇기 때문이라는 철학자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 25일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는 유튜브 채널 '김작가 TV'에서 47년간 철학을 공부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성공 지상주의와 개인의 주체적인 삶에 관해 설명했다. 최 교수는 한국 사회가 타인의 삶을 따라가는 이유에 대해 "지적으로 훈련이 안 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려면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며 "한국 사회는 생각할 때 들어가는 에너지를 쓰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을 지식 생산국이 아니라 지식 수입국으로 표현했다. 최 교수는 "지식 생산국이라는 것은 어떤 문제를 보고 깊이 생각해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식을 아직까지 계속 수입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가 정한 성공을 좇는 삶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강요하는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사회는 매우 역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사회가 좋다고 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살아서 정말 행복한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자기가 살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자기가 추구하는 것이라면 사회에서 인정하는 공로가 적더라도 만족감은 크다"며 "만족감은 심리적 만족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존재적 기반이 되기 때문에 자신감, 창의성까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려면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자신한테 물어보고, 스스로의 기준으로 자기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과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인지, 원하라고 해서 원하는 것인지", "내가 이것은 하고 싶은 건지, 혹은 해야 하는 건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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