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무죄에 "보수 대통합" 강조하는 野…與는 "조희대 탄핵" 공세
등록 2026.10.26 12:01:47수정 2026.10.26 12:03:40
오세훈, 26~27일 법원 동행 의원들과 만찬
장동혁 "특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상고 포기해야"
윤상현 "한동훈, 이준석, 장동혁 모두 다 같이 가야"
與, 사법부 향한 공세 강화…김민석 "사법부 정치화"
조국혁신당 "조희대 탄핵 위한 5당 원내대표 회담 열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6에 참석해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10.26.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21504178_web.jpg?rnd=202610261030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6에 참석해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국민의힘이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항소심 선고 당시 법원에 동행했던 의원들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자신에게 힘을 보탰던 인사들과 연이어 만나며 접점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항소심 선고 당시에는 친오(친오세훈)계로 분류되는 권영진·엄태영·조은희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김석기·신성범·이만희·김미애·조정훈·김소희·박수민·서명옥·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14명이 현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지난 6·3 서울시장 선거에서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데 이어 사법리스크의 큰 고비까지 넘기면서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간 친장(장동혁)계와 친한(한동훈)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지대 의원들이 오 시장을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차기 전당대회나 총선을 앞둔 당내 주도권 경쟁에서 오 시장의 행보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강경 보수 색채가 강한 장동혁 지도부와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는 오 시장 사이에 당의 노선을 둘러싼 차이가 있지만, 당분간은 대여 공세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 역시 지도부와 대립하기보다 시정 성과를 쌓고 당내 지지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당내 역할론에 대해 단합과 통합을 앞세웠다. 선고 다음 날인 지난 24일 국회에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며 "분열된 모습보다는 단합되고 통합된 모습의 국민의힘이 시민과 국민께 마음의 위안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굉장히 많은 국민께 심려를 끼치고 있는데,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하나 된 힘으로 대안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생각이나 철학이 조금 다른 분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이 정권의 기소 자판기 노릇을 하다가 법원에 철퇴를 맞은 것"이라며 "특검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오 시장의) 대법원 상고를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과의 공조 방안을 놓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가장 대립각을 세우는 곳이 바로 서울시"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늘 서울시장과 함께 공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오 시장은) 중도층과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이라며 "한동훈, 이준석, 장동혁 모두 다 같이 가야 한다. 그게 보수 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서로 비난하거나 공격하거나 이런 것을 좀 자제해야 한다"며 "(대선이 있는) 2030년은 절대 보지 말자. 2028년 4월 총선부터 이겨놓은 다음에야 각자 경쟁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오 시장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KBS 라디오에서 오 시장을 향해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고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고 가야 할 분"이라며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고 했다.
반면 여권은 무죄 판결에 반발하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심의 시장직 상실형이 항소심에서 뒤집히자 판결의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사법개혁 필요성을 재차 부각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를 계기로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주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법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사건 1심 판결을 뒤집었다"며 "사법부 정치화가 국민 사법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의 명태균 관련 의혹과 서울시정의 각종 위법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을 향해 "조희대 탄핵을 위한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자"고 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대한민국은 조희대 사법부의 실체를 분명히 지켜봤다.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내란 관계자에게는 있는 사실도 눈감으며 봐준다"며 "사법부는 개혁만이 답"이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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