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분 시키던 고깃집서 2인분만"…비만치료제로 외식업 침체 우려
등록 2026.10.28 17:00:00수정 2026.10.28 17:00:38
위고비·마운자로 확산에 식사량·먹거리 지출 감소
빵집·고깃집 등 자영업 시장 전반 파장 우려
![[서울=뉴시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확산에 따른 소비 감소가 외식업 매출 악화와 상권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머니가이즈'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2276295_web.jpg?rnd=20261028141648)
[서울=뉴시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확산에 따른 소비 감소가 외식업 매출 악화와 상권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머니가이즈'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확산에 따른 소비 감소가 외식업 매출 악화와 상권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머니가이즈'에는 '비만약이 퍼진다… 내 가게 매출 괜찮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민성 김앤최 취업&창업연구소 대표는 비만치료제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음식 구매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그의 아내가 7년째 운영하는 쌀 빵집에서 나타난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 변화를 소개했다. 그는 "오랜만에 찾아온 단골 고객이 눈에 띄게 살이 빠져 있는 경우가 있다"며 "예전에는 빵을 2만~3만원씩 사 갔는데 이제는 쿠키나 다쿠아즈 같은 디저트 한두 개만 사 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당 고객들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비만치료제 사용자가 늘어나 식사량이 감소하면 외식과 간식 소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깃집에서 예전에는 3인분을 시켰다면 이제는 2인분만 시킬 것이고, 밥 먹고 집에 가는 길에 늘 거쳐 가던 아이스크림 가게도 그냥 지나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만치료제 가격이 낮아지고 사용이 편리해지면 이러한 변화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약값이나 주사에 대한 부담으로 사용을 망설이던 사람들까지 비만치료제를 찾게 되면 외식업과 식품 관련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비만치료제 확산이 음식 소비 감소를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사용 가구의 식료품 구매 지출은 사용 시작 후 6개월 이내에 평균 5.3% 감소했다.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등에서 사용한 금액도 약 8% 줄었다.
다만 김 대표는 미국의 연구 결과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으며, 모든 비만치료제 사용자가 외식을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러한 작은 소비 변화가 누적되면 자영업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고객이 가게를 찾더라도 예전보다 적게 구매하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까지 겹치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실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며 "상권의 활력이 떨어지고 새로 들어오려는 사업자는 줄어들고 결국 다른 가게까지 문을 닫으면서 공실이 도미노처럼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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