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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인구 절반이 여성인데 이장은 11.6%…'1인 1표' 마을 확산

등록 2026.10.29 11:00:00

농식품부, 농촌 성평등 우수사례 콘텐츠 제작·배포

곡성 삼태마을, '한 집에 한 표'에서 '한 사람 한 표'로

마을규약 개선 사례 소개…연내 캠페인 영상 제작

[영동=뉴시스] 충북 영동군과 영동지역 여성단체가 2일 오후 영동읍 영동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2026.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뉴시스] 충북 영동군과 영동지역 여성단체가 2일 오후 영동읍 영동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2026.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가 인구의 절반가량이 여성이지만 여성 이장 비율은 11.6%에 그치는 가운데 정부가 마을 의사결정에 여성의 참여를 넓히기 위한 우수사례 확산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성농업인의 동등한 권리와 참여를 보장하고 성평등한 농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 농촌마을의 성평등 우수사례를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제작·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가 인구 중 여성 비율은 49.8%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여성 이장 비율은 11.6%다. 도시의 동 지역을 담당하는 통장의 여성 비율인 76.3%와도 차이가 크다.

특히 일부 마을의 자치규약에 따른 '1세대 1표' 방식의 이장 선출 관행은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8월 관계부처에 농촌지역 의사결정 구조의 성별 불균형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농식품부는 제6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2026~2030)에 따라 마을 리더의 성평등한 선출방식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콘텐츠 제작은 주민들이 성평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자율적으로 마을문화를 바꾸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 사례로 전남 곡성군 삼태마을은 마을규약의 의결권을 '한 집에 한 표'에서 '한 사람당 한 표'로 바꿨다.

제주 제주시 금악리는 부녀회를 주축으로 위촉직 마을운영위원을 남녀 동수로 구성하도록 마을규약을 개정했다. 전남 담양군 청촌마을과 충남 천안시 효계1리에서는 마을 행사 때 성별로 역할을 나누지 않고 음식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함께하고 있다.

제주 성평등마을사업단이 제안한 '성평등 마을규약 표준조항'도 소개한다. 마을 내 의결권·선거권은 1인 1표를 기본으로 하고, 위촉직 운영위원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구성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사례와 농촌 성평등 현황, 여성 이장 활동 사례 등을 리플릿과 카드뉴스로 제작해 지방정부·농업인단체를 통해 읍·면 단위로 배포할 예정이다. 마을 성평등 자가 점검표와 찾아가는 농촌특화형 성평등교육 신청방법도 안내한다.

연내에는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영상도 제작해 주민들의 인식 개선과 자발적인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UN이 정한 '세계 여성농업인의 해'를 맞아 이제는 여성농업인의 실질적인 지위와 대표성이 강화되어야 할 때"라며 "여성 농업인의 목소리가 지역의 의사결정에 충실히 반영되는 성평등한 농촌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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