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운영위서 '김현지 인사농단' '김용범 ETF' '李 차남 관저' 등 난타전
등록 2026.10.29 17:25:09수정 2026.10.29 19:38:24
국힘 "김용범 주재 청와대 회의 녹취 틀자"…與 "출처 불분명"
北 지뢰 매설 관련 공방…野 "정부 조치 미흡" 與 "대응 충분"
'김태규 사임 여부' 놓고 여야 고성도…김태규 "사과 생각 없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6.10.2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21510398_web.jpg?rnd=2026102916124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김윤영 기자 = 여야는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경기·성남 라인 인사 개입' 의혹, 북한 DMZ 지뢰 매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힘, '경기·성남 라인' 불출석, '레버리지 ETF' 등 공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김승원, 용혜인 의원이 장관 후보에서 낙마하고 강훈식 비서실장도 물러났다. 도대체 누가 추천하고 누가 검증했기에 이런 인사 참사가 발생했는지,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비롯한 측근들이 개입한 사실이 없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현지, 정진상 등 이른바 '경기·성남라인'의 인사 개입 의혹, 강훈식 전 비서실장의 인사검증 책임,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관여한 부동산 정책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정책 결정 과정,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의 위원회'까지 확인해야 할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관련 증인을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거부했다. 이러고도 국민주권정부인가"라고 물었다.
같은 당 최은석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해 주식시장의 개인투자자들, 국민연금, 전체 국민 재산 최소 수백조원이 약탈당했다"며 "올해 1월 13일 김 전 정책실장이 주재한 청와대 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이 결정된 그 정황을 밝히기 위한 증거자료로 녹취록 재생을 강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그게 진정한 녹취인지 알 수도 없고, 정확한 증거인지 알 수 없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녹취를 어떻게 국정감사장에서 트는가"라고 반박했다.
野, 한남동 관저 관련 자료 요구…범여권 "절대 안 돼"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관저 이전이 왜 늦어지는지, 공사비가 얼마나 늘었는지, 누가 엘리베이터 추가 공사를 요구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자료는 제대로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심지어 결혼한 대통령 아들이 한남동 관저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고, 전임 대통령 당시 설치된 사우나와 골프 시설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며 "관저이전 일정과 지연에 따른 비용자료로써 최초 이전 목표일과 실제 착공일 전체 공정표, 지연사유와 추가공사비, 그 기간 동안 한남동 관저의 유지관리비용을 각각 구분해서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범여권에서는 대통령 관저 관련 자료는 보안 사항이라며 제출돼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통령 관저에 관한 것은 대통령의 생명과 안전, 국가 기밀이 보호돼야 하는 것이라 절대로 설계도를 내놓으면 안 된다"며 "이런 안이한 인식으로 불과 51일 만에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니 보안 관리가 허술해져 도감청이 일어난 것 아닌가. 절대로 자료제출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김준형 의원은 관저 이전 지연에 대해서도 "미국의 경우 주모스크바 대사관 공사 중 도청기 하나가 발견돼서 6년이나 짓던 건물을 다 부수고 15년 동안 지었다"며 "(청와대 관저 정비 공사를) 천천히 하시고 안전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北 지뢰 공방…野 "정부 조치 미흡" 與 "대응 충분"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하는 행태를 보면 도둑이 집에 들어와서 칼을 들고 주인을 협박하는 꼴이다. 북한이 하는 것 보면 우리가 큰 잘못을 한 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에 할 말은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게 약속한 것과 부합하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반면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한국군이) 2870차례 경고방송을 하고, 201차례 경고사격을 했다. 북한이 자기들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뢰 매설 지역에 우리 군이 들어가 강하게 대응을 한 데다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범을 보였다"며 "북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등 무력시위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운영위원직 사임과 관련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정회된 가운데 김태규 의원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2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21510468_web.jpg?rnd=2026102916435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운영위원직 사임과 관련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정회된 가운데 김태규 의원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김태규 사임 여부' 놓고 여야 의원간 고성
민주당은 운영위 오전 국정감사부터 김태규 의원의 전두환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관련 발언을 '역사 왜곡'으로 규정하고 즉시 사임할 것을 요구했다.
여당 간사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출석하자 "김 의원의 사과 발언을 들어주시고,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운영위에서 사임 조치를 해주실 것을 즉각 요청드리며, 만약 동의하지 않으면 퇴장할 수 있도록 위원장께서 조치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에 관한 법률을 찾아 봤는데,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감사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는 장애요소가 제척과 회피, 13조 규정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국정감사 법률에 의거해서 제척대상이면 뭐가 제척대상인지, 회피대상이면 뭐가 회피대상인지 명확히 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한병도 운영위원장이 김태규 의원에게 "사과하실 생각이 있나"라 묻자, 김 의원은 "사과할 생각 없다. 신상발언 하겠다"고 답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신상발언 할 시간 주는 것도 부당하다"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다" "사임이 안 되면 제척 결의까지 가야 한다"고 반발했다.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다, 한 위원장은 "내란을 옹호하는 인사가 운영위원회에 소속돼 오늘 질의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사과조차 거부하는 의원이 지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국정감사에 참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정회를 선포하고 양당 간사 간 문제 개선에 관해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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