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빅테크 4사, AI에 올해 965조원 쏟아붓는다…MS 빼고 현금흐름 적자

등록 2026.10.30 10:13:50수정 2026.10.30 10:34:24

아마존·MS·구글·메타, 올해 자본적지출 2년 새 3배↑

아마존, 최근 1년 FCF -424억 달러…구글·메타도 적자, MS만 흑자

구글 시총 하루 670조원 증발…AI 투자 수익성 우려 확산

[뉴욕=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과 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미국 4대 빅테크 기업의 올해 데이터센터 및 기타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총 7200억 달러(약 965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6.10.30.

[뉴욕=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과 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미국 4대 빅테크 기업의 올해 데이터센터 및 기타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총 7200억 달러(약 965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6.10.3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현금흐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외한 주요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AI 투자 경쟁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과 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미국 4대 빅테크 기업의 올해 데이터센터 및 기타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총 7200억 달러(약 965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2년 전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로, 이들 기업은 내년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채권 발행과 차입,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재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 투자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스의 기술 부문 신용분석가 데이비드 추이는 "지금 돈을 쓰고 있지만 투자 수익의 상당 부분은 수년 뒤에야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제외하고 남는 잉여현금흐름(FCF)에 주목하고 있다. 4대 빅테크 가운데 MS를 제외한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의 FCF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아마존·구글·메타, AI 투자에 현금흐름 적자…MS만 흑자

아마존은 이날 발표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019억 달러, 순이익은 소폭 감소한 207억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39% 증가한 460억 달러로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본적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75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최근 1년간 FCF는 마이너스 4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현금흐름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AI 투자를 지목했다.

알파벳 역시 클라우드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2개 분기 연속 FCF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자본적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10억 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 사업의 성장세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AI 검색이 기존 광고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이날 12% 넘게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000억 달러(약 670조원) 증발했다. 월가 역사상 두 번째 규모다.

메타도 2012년 상장 직후 이후 처음으로 FCF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향후 리스 계약과 기타 약정에 따른 지급 의무는 8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메타는 AI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95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도 발표했다.

반면 MS는 대규모 AI 투자에도 현금흐름 흑자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무 상황을 보였다.

MS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23억 달러, 순이익은 32% 늘어난 366억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은 48% 증가했다.

자본적지출은 30% 증가한 45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00억 달러를 밑돌았다. MS는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 FCF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기술시장 경제학자 윌 소머는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생존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지배적인 사업자가 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