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 냄새에 불탄 머리카락까지…빌라 주민들 8개월째 '공포'
등록 2026.10.30 11:00:00
![[서울=뉴시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8개월째 이웃과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의 한 빌라 주민들의 사연을 다루고 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2278264_web.jpg?rnd=20261030093511)
[서울=뉴시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8개월째 이웃과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의 한 빌라 주민들의 사연을 다루고 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빌라에서 젓갈로 의심되는 액체와 불에 탄 머리카락이 발견되고 새벽 소음까지 이어져 주민들이 8개월째 한 이웃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27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주민들은 처음에는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여겼지만 비슷한 일이 계속되자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젓갈 냄새가 났다"고 했고, 계단 한쪽에서는 불에 탄 머리카락이 발견됐다. 건물 곳곳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잡곡도 흩어져 있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누군가 저주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왔다.
주민들이 의심하는 사람은 7년 전 이 빌라에 이사 온 최씨(가명)다. 주민들은 7층에 거주하는 최씨가 외부인 방문과 옥상 출입을 제한하고 현관 앞에 물건을 두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지인이 놀러 올 수도 있는데 왜 못 오게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전동휠체어까지 치우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민들은 최씨가 자정부터 오전 4시 사이 망치나 큰 물건으로 바닥을 내리쳐 거의 매일 잠을 이루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이 7층으로 올라가자 경찰이 출동했고, 최씨는 주민들을 스토킹으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이웃 간 관계마저 달라졌다고 토로했다. 한 주민은 "예전에는 문을 열어놓고 서로 앉아 차도 마셨는데"라며 "지금은 최씨가 뭘 들고 내 집에 들어올지 몰라 문조차 마음 놓고 열어두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갈등은 지난 여름 빌라 주차장 한쪽에 채소를 심는 문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김씨는 이웃과 나눠 먹으려고 채소를 심었지만, 최씨가 원상 복구를 요구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씨를 돕던 자원봉사자도 최씨에게 무단 거주자로 신고당했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최씨에 관해 "관리인이 아니고 임차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층간 소음 민원과 관련해 최씨가 "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방송 제작진은 최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끝내 답변받지 못했다.
갈등이 길어지면서 주민들은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드러냈다. 한 주민은 "그 마음을 내려놓고 서로 오가면서 재미있게 살자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도 "조용히 좀 끝났으면 좋겠다", "서로 우애 있게 사랑으로 대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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