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시민권자 투표' 수사 더 강화…"'野우세지는 조작' 확산 의도"
등록 2026.10.30 16:43:49
캘리포니아 당국자에 소환장 추가 발부
"대통령 권한 활용중, 단순 레토릭 넘어"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비(非)시민권자 최소 수천명이 중간선거 투표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사를 더 확대했다. 선거 부정 의혹을 겨냥한 행정부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9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6.10.30.](https://img1.newsis.com/2026/10/30/NISI20261030_0001704411_web.jpg?rnd=20261030100546)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비(非)시민권자 최소 수천명이 중간선거 투표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사를 더 확대했다. 선거 부정 의혹을 겨냥한 행정부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9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6.10.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비(非)시민권자 최소 수천명이 중간선거 투표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사를 더 확대했다. 선거 부정 의혹을 겨냥한 행정부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불복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법무부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선거관리 당국 관계자 최소 2명에게 중간선거 다음 날인 내달 4일 오전 연방대배심 심리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지난 21일과 24일에 걸쳐 보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5일 캘리포니아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시민권 취득 여부가 불분명한 캘리포니아 주민 2만명의 우편투표 용지 개표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해당 2만명 명단을 LA 선거관리 당국에 전달하고 48시간내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남부지법은 판결을 유보했고, 이에 법무부가 20일 제9연방순회항소법원에 긴급 항고했으나 항소법원도 26일 이를 기각하면서 소송은 힘을 잃은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럼에도 추가 소환에 나서면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보도 요지다.
특히 기존 소송은 유권자 명단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던 것과 달리, 소환장 발부는 선거관리 당국자 개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짚었다. 전선을 확대함으로써 선거 부정이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소환장 신규 발부는 민주당 강세 지역의 선거가 공화당에 불리하게 조작됐다는 인식을 퍼뜨리려는 행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AP도 "정부의 자료 요구에 응하도록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법적 공방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도"라고 봤다.
LA 카운티 선거관리 책임자 딘 로건은 "선거 당국은 주(州)법과 연방법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소환장 발부는 위협행위"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법무부는 알래스카주의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동명이인인 댄 설리번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것이 민주당의 부정행위라는 취지의 선거 결과 확정 보류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소송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상원의원(후보)이 낙선하더라도, 동명이인 무소속 후보 득표를 더했을 때는 당선으로 결과가 바뀌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결과 확정을 보류한 뒤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누구를 찍은 것인지를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알려졌다.
이 역시 선거 패배시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온 바 있다. 공화당 소속으로 조지아주에서 선거관리 책임자를 지냈던 게이브리얼 스털링은 폴리티코에 "'우리가 이 소송을 이겼다면 선거에서도 이겼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토대를 쌓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AP는 "트럼프는 선거에서 패배할 때마다 조작을 주장해왔으나, 상대 후보 혹은 선거를 관리하고 투표를 집계하는 담당자들에게까지 형사 처벌을 가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수사 차원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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