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은 맞혔는데 브라질선 헛짚었다…예측시장, 美 중간선거 시험대
등록 2026.10.31 20:25:31수정 2026.10.31 20:28:24
폴리마켓·칼시, 중간선거 예측 성과로 이용자·거래 확대 노려
연구진은 예측력 긍정 평가…여론조사업계는 기존 조사 의존 지적
![[상파울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오른쪽)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를 일주일 앞둔 18일(현지 시간) 상파울루에서 야권 대선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과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6.10.19.](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1676077_web.jpg?rnd=20261019142424)
[상파울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오른쪽)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를 일주일 앞둔 18일(현지 시간) 상파울루에서 야권 대선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과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6.10.19.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5일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일 폴리마켓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약 80%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승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었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거래자들이 룰라의 승리에 돈을 걸자 시장의 전망도 급격히 뒤집혔다.
예측시장은 이용자가 특정 사건의 결과에 돈을 거는 계약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정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쪽에 돈이 몰리면, 예측시장이 표시하는 그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높아진다. ‘당선 가능성 80%’는 이런 거래를 통해 나온 수치로, 유권자 80%가 그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시장이 우세하게 본 후보가 탈락한 사례가 있다. 올해 로스앤젤레스 시장 경선에서 예측시장은 보수 성향 후보 스펜서 프랫의 11월 본선 진출 가능성을 75%로 봤다. 그러나 프랫은 2위 니티아 라만 후보에게 약 3만표 뒤진 3위에 그쳐 탈락했다. 당시 신뢰도가 높은 여론조사들도 두 후보 중 누가 2위를 차지할지 전망이 갈렸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4/11/04/NISI20241104_0001694092_web.jpg?rnd=20241104153528)
[서울=뉴시스]
NYT가 인용한 밴더빌트대 연구진의 사전 공개 논문은 폴리마켓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일찍 포착했으며, 특히 경합주에서 더 나은 예측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이 비교한 여론조사들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다는 결과를 꾸준히 내놨다.
반면 여론조사·선거 예측 전문가들은 예측시장이 온라인 거래자들의 믿음을 보여줄 뿐이며 상당 부분 기존 여론조사에 의존한다고 비판한다. 선거 예측 사이트 피프티플러스원을 운영하는 G. 엘리엇 모리스는 “예측시장을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가 유권자의 의견을 직접 측정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예측 시장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사진=AP통신)
이번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와 선거 예측 모델, 예측시장이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지만, 선거 분석가 모리스 등은 민주당 조시 투렉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폴리마켓·칼시·프리딕트잇 등 예측시장은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의 승리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모리스는 일부 예측시장에서 참여자들이 공화당의 실제 지지세가 여론조사에 나타난 것보다 강할 것으로 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여론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낮게 잡은 사례가 있다. 다만 NYT는 지난 10년간 중간선거에서는 여론조사가 상대적으로 더 정확했다고 전했다.
![[뉴욕=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장 선거를 앞두고 미국 기업 폴리마켓의 광고가 조란 맘다니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34세의 맘다니 후보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들에 앞서 있다. 2025.11.05.](https://img1.newsis.com/2025/11/05/NISI20251105_0000768155_web.jpg?rnd=20251105103143)
[뉴욕=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장 선거를 앞두고 미국 기업 폴리마켓의 광고가 조란 맘다니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34세의 맘다니 후보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들에 앞서 있다. 2025.11.05.
NYT는 폴리마켓과 칼시는 정확한 선거 예측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아 거래 수수료 수입을 늘리려 한다고 짚었다. 칼시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광고판에 어느 정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지를 보여주는 확률을 내걸었고, 폴리마켓은 중간선거 TV 광고를 내보냈다. 시장 조작과 내부자거래 우려로 정치권의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정확성을 입증하는 것은 업계에도 중요한 과제다.
선거 캠프들도 메시지와 광고 전략을 조정할 단서를 찾기 위해 예측시장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공화당 전략가 에릭 윌슨은 기존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많으면 후보 인지도를 높이는 데 더 많은 돈을 쓰고 상대 후보 언급을 피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예측시장에서도 비슷한 단서를 얻을 수 있지만 선거 전략가들이 아직 활용법을 배우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예측시장이 “여러 면에서 여론조사만큼 가치 있는 신호”라면서도 “그 신호가 무엇을 말하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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