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아도 부족한 것 없는데"…30·40대 여성들이 결혼 생각 바꾸는 이유
등록 2026.11.01 11:55:00수정 2026.11.01 12:04:24
![[서울=뉴시스] 박정원 대표는 혼자서도 부족함 없이 살던 여성들이 어느 순간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한방언니'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1/01/NISI20261101_0002279541_web.jpg?rnd=20261101104116)
[서울=뉴시스] 박정원 대표는 혼자서도 부족함 없이 살던 여성들이 어느 순간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한방언니'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결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30·40대 여성들이 직장에서 자리를 잡고 내 집 마련까지 마쳤지만, 오히려 삶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면서 결혼을 생각하게 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구독자 4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에 출연한 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는 30·40대 여성들이 결혼을 고민하는 이유로 개인적인 성취 이후 찾아오는 삶의 변화, 주변 사람들의 생활 변화와 부모의 노화, 혼자 사는 삶의 한계를 꼽았다.
박 대표는 43세 대기업 직장인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여성은 취업과 연봉 인상, 내 집 마련, 승진 등 목표를 하나씩 이뤘지만 어느 날 승진을 축하받고 집에 돌아와 문득 '이제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예전에는 승진하면 더 높은 자리를 바라봤지만 이제는 더 올라갈 자리가 없다는 걸 느낀 것"이라며 "그동안 돈을 모으고 집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자신이 이룬 것을 누구와 함께 나눌지 고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의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친구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예전처럼 자주 만나기 어려워지고, 부모가 나이 들면서 자신이 오히려 부모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친구들은 자기 가족이 생기고 부모님은 점점 나이가 드신다"며 "이런 변화를 겪으면서 자신의 노후와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삶이 편하더라도 평생 혼자 살고 싶은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박 대표는 42세 전문직 여성의 상담 사례를 소개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혼자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부족함 없이 살던 이 여성은 직장 선배인 50대 여성의 모습을 보며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훌륭한 경력을 쌓은 선배가 명절이나 긴 연휴를 혼자 보내고, 평소에도 후배들에게 먼저 연락해 저녁 약속을 잡으려는 모습을 지켜본 것이다. 이 여성은 박 대표에게 "혼자 사는 게 너무 좋긴 하지만 50대 선배를 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그동안에는 어떻게 성공할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처음으로 50대가 된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여성일수록 배우자의 경제력보다 정서적 안정과 생활 방식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기대기보다는 서로 의지하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며 "연봉이나 직업보다 함께 있을 때 편안한지, 생활 방식이 맞는지, 대화가 잘 통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생각이 없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혼자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을 때 혼자서도 외롭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더 늦기 전에 사람을 만나보라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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