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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7%대 급락…美·이란 외교적 해법 시사

등록 2026.11.03 06:17:07수정 2026.11.03 07:22:24

WTI 7.4% 내린 96.46달러…브렌트유도 7.6% 하락

트럼프 "이란, 합의 원해"…이란 대통령도 대화 의지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 정상이 외교적 해법을 통한 갈등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2일(현지 시간) 7% 넘게 급락했다. 사진은 지난 9월 7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닻을 내린 상선들 사이로 모터보트 한 대가 지나가는 모습. 2026.11.03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 정상이 외교적 해법을 통한 갈등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2일(현지 시간) 7% 넘게 급락했다. 사진은 지난 9월 7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닻을 내린 상선들 사이로 모터보트 한 대가 지나가는 모습. 2026.11.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이란 정상이 외교적 해법을 통한 갈등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2일(현지 시간) 7% 넘게 급락했다.

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4% 하락한 배럴당 9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27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7.6% 내린 배럴당 104.7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잇따라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보다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원유 시장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국제유가가 지난 10월 한 달간 10% 넘게 상승했다.

이란 측에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가 잇따라 표명됐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정부에 이를 위한 일정한 권한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외교적 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지만, 실제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8개월간 이어진 전쟁 과정에서도 종전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유가가 하락했다가 이후 충돌이 격화되면서 다시 급등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원자재 전략 담당 이사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군사적 충돌 확대 가능성을 반영한 '위험 프리미엄'인 만큼 외교적 협상 관련 소식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맥케이 이사는 "이란 전쟁이 종결되지 않고 유조선과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외교적 협상 관련 소식만으로 위험 프리미엄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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