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순항·탄도미사일 탑재' 3600t급 잠수함 '서희함' 진수…2028년 해군 인도 예정

등록 2026.11.03 09:27:09수정 2026.11.03 09:48:24

3일 오후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서 진수식 거행

장보고-Ⅲ Batch-Ⅱ 두 번째 함정…장영실함 이어 건조

3000t급 도산안창호급보다 선체 확대…탐지·타격 능력 강화

[서울=뉴시스] 11월 3일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앞둔 해군의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 서희함. (사진=해군 제공)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1월 3일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앞둔 해군의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 서희함. (사진=해군 제공)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3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인 서희함(SS-088) 진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서희함은 선도함인 장영실함(SS-087)에 이은 장보고-Ⅲ Batch-Ⅱ의 두 번째 잠수함이다. 장보고-Ⅲ 사업은 Batch별로 성능을 개선하며 추진되고 있다. 앞서 건조된 Batch-Ⅰ에는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 신채호함 등 3000t급 잠수함 3척이 포함된다.

서희함은 고려시대 명재상 서희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해군은 서희의 탁월한 군사·외교적 업적과 국난 극복 정신이 해양 수호의 핵심 전력인 최신예 잠수함의 위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한 서희함은 2021년 건조계약 체결 이후 같은 해 착공식과 2024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됐다. 진수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부기관과 국회, 국방부·해군·방사청 주요 관계자, 방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서희함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잠수함보다 확대된 선체와 개선된 주요 장비다. 3600t급인 서희함은 길이가 약 89m로, 장보고-Ⅲ Batch-Ⅰ 도산안창호급(3000t급·83m)보다 톤수는 600t, 길이는 약 6m 늘어났다.

장보고-Ⅱ(1800t급·65m)와 비교하면 톤수는 두배, 길이는 약 24m 확대됐다. 추진체계도 기존 장보고-Ⅱ와 장보고-Ⅲ Batch-Ⅰ의 디젤·납축전지 기반에서 디젤·리튬전지 기반으로 개선됐다. 세 함종 모두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적용하지만, Batch-Ⅱ는 리튬전지를 탑재해 잠항 지속시간과 최대속력 항해시간을 늘렸다.

무장 측면에서는 어뢰와 기뢰 외에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장보고-Ⅱ가 순항미사일을 운용하는 것과 달리 장보고-Ⅲ부터는 순항·탄도미사일을 모두 운용할 수 있도록 무장 능력이 강화됐다.

또 잠수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소나체계를 고도화해 장거리 다중 표적에 대한 식별 및 정밀 타격 능력을 높였다.

[거제=뉴시스]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인 서희함.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6.09.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인 서희함.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6.09.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외 함내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했으며, 주 추진계통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기동할 수 있도록 보조추진기를 탑재했다. 전자광학센서 기능에 제한이 생겼을 때 외부를 직접 관측할 수 있는 관통형 잠망경도 갖췄다.

서희함에는 리튬전지체계를 비롯해 기존 Batch-Ⅰ보다 12종의 장비를 추가로 국산화해 총 70종의 국산화 장비가 탑재됐다. 해군과 방사청은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후속 군수지원을 보장하는 한편, 향후 한국형 잠수함의 해외 수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우 방사청 핵추진잠수함사업단장은 "서희함은 최첨단 기술력이 결집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라며 "확대된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해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첨단 방위산업 기반 확립과 잠수함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구성(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서희함은 강력한 수중작전능력을 바탕으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신예 국가전략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서희함은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