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AI 투자 운명 달렸다…월가, 주지사 선거에 촉각
등록 2026.11.03 14:47:58
텍사스 민주당 후보 승리 시 13.3GW 데이터센터 사업 차질 우려
규제 불확실성에 AI 인프라 자금 조달 부담…채권 발행도 연기
기술주 매도세에 나스닥 1.1%↓…선거 이후 변동성 확대 대비
![[뉴욕=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오하이오·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와 각 지역의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2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는 모습. 2026.11.03.](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50374_web.jpg?rnd=20260601161505)
[뉴욕=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오하이오·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와 각 지역의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2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는 모습. 2026.11.0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월가의 관심이 연방 의회 선거뿐 아니라 주지사 선거와 지방 주민투표로 쏠리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AI 관련 주식은 물론 미국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오하이오·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와 각 지역의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들은 "주지사들이 AI와 데이터센터 규제의 최전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예측시장에서는 공화당이 집권 중인 조지아주와 네바다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이 집중된 텍사스주 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새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25%가 텍사스주에 집중돼 있다. 오라클과 사모자산 운용사 블루아울, 크루소 등도 텍사스주에서 대규모 AI 인프라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프리스는 데이터센터 건설의 즉각적인 중단을 주장하는 민주당 주지사 후보 레지나 이노호사가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둘 경우, 이미 발표된 13.3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초당적 반발은 최근 AI 관련 주식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투자은행 고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규제 전망이 명확해질 때까지 중간선거 이후로 채권 발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주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다른 주로 이전될 뿐 미국 전체의 AI 인프라 확충 속도가 크게 둔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 차원의 규제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AI 확장을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민주당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만큼 의석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에서는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 하락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 상승했다. 오라클과 인텔, AMD 등 AI 관련 기업들이 주요 하락 종목에 포함됐다.
투자자들은 선거 이후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씨티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는 선거 다음 날인 4일 S&P500지수가 약 1% 상승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이달 중 가장 큰 하루 변동 폭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선거 결과에 대비한 위험회피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파이퍼샌들러는 일부 투자자들이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승리 가능성에 대비해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풋옵션을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 중간선거 이후 미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의 4분기 S&P500지수는 과거 23차례 중 21차례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약 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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