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외 출입금지' 깨졌다… 세종 수장고, 시민 품으로 성큼
등록 2026.11.04 09:09:02
행복청,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수장고로 박물관 혁신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세종 국립박물관단지 개방형 수장고에서 시민들이 소장 자료를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2282343_web.jpg?rnd=20261104090248)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세종 국립박물관단지 개방형 수장고에서 시민들이 소장 자료를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세종 국립박물관단지에 기존의 폐쇄형 수장고 개념을 넘어선 미래형 수장 체계를 구축하며 박물관 운영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통합·개방·보존'을 축으로 한 이 체계는 수장고를 단순 보관 공간이 아닌 문화와 소통, 보존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4일 행복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관람객들이 박물관에서 만나는 전시품은 전체 소장품의 5% 안팎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부분의 유물과 기록물은 수장고에 보관된다. 하지만 국립박물관단지는 이 같은 '보이지 않는 공간'을 단순 보관시설이 아닌 문화·교육·보존의 플랫폼으로 바꾸고 있다.
핵심은 통합수장고다. 어린이박물관을 비롯해 향후 들어설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 등 5개 기관의 소장품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관리한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MSC(Museum Support Center), 네덜란드 CCNL(CollectieCentrum Nederland) 등 세계적 박물관 클러스터가 채택한 방식이다. 행복청은 단지 중심부 지하에 통합수장고를 조성하고 이동식 모빌랙과 캔틸레버 수장대 등 고효율 설비를 도입했다.
소장품 등록부터 보존·관리·활용까지 전 과정을 통합자료관리시스템으로 운영해 예산 중복을 줄이고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올해 6월 문을 연 개방형 수장고는 기존 박물관의 금기를 깼다. 연면적 994㎡ 규모로 조성된 이 공간은 관람객들이 유리창 너머로 수장고 내부와 학예연구사들의 작업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과거 '관계자 외 출입금지' 공간이 시민과 호흡하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셈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나는 꼬마 고고학자', '종이의 기억, 다시 피어나다' 등 보존·복원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은 평균 만족도 4.54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유물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유산이 어떻게 보존되는지 생생하게 체험하고 있다.
보존과학 역량도 눈에 띈다. 국립박물관단지는 토기와 금속유물은 물론 건축모형, 산업유산, 디자인 자료, 플라스틱, 전자기기, 미디어 자료 등 근현대 복합유산까지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존처리실과 훈증실 등을 갖춘 원스톱 보존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며, 2027년에는 첨단 과학분석시설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홍순민 행복청 시설사업국장은 "향후 보존과학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국립박물관단지를 행정수도를 대표하는 문화시설이자 세계적 수준의 차세대 박물관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