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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뤄진 아시안컵…세대교체·손흥민 우승 발판 삼아야

등록 2026.11.05 07:00:00

2027 아시안컵, 사우디 정세 불안으로 미뤄져

9~10월 선발 명단 평균 29세 '고령화 극심'

홍명보·모레노 거치며 새 얼굴 지속 발탁 중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약 1년 연기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세대교체라는 중대한 과제가 주어졌다.

제19회째를 맞는 이번 아시안컵은 당초 2027년 1월7일부터 2월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현지 정세가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달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시설을 잇따라 피격하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C는 아시안컵 조직위원회(LOC),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와 협의 끝에 다가올 아시안컵을 2027년 12월23일부터 2028년 1월21일까지 연기해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한국 축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실패 이후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 '임시 사령탑' 체제로 아시안컵 준비를 이어가던 중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에콰도르의 경기 시작 전 팀포토를 찍고 있다. 2026.09.24. ks@newsis.com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에콰도르의 경기 시작 전 팀포토를 찍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

이번 아시안컵 연기로 그동안 미뤄졌던 세대교체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축구대표팀은 '주장'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을 비롯한 1992년생 선수들과 '철벽'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중심이 된 1996년생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황금 세대'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어느덧 만으로 서른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10월 A매치 첫 경기 에콰도르전과 마지막 경기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했던 선발 11명의 평균 연령은 29세였다.

그라운드에서 맞붙었던 에콰도르가 평균 26.7세, 우즈베키스탄이 평균 25.8세였던 점을 생각하면 '고령화' 문제가 더욱 부각된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신성 김민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신성 김민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홍명보 전 감독과 모레노 현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원석 찾기를 진행해 여러 새 얼굴을 발탁했다는 점이다.

김민재의 파트너 후보로 급부상한 센터백 이한범(24·클뤼프 브뤼허), 홍 전 감독 부름을 받아 북중미 월드컵을 동행한 엄지성(24·스완지), 측면 수비수 이태석(24·빈)과 조현택(25·울산) 등이 대표적이다.

모레노 체제에선 9~10월에 김건희(24·인천), 김민수(20·레인저스), 박태준(27·김천), 11월에 손정범(19·서울), 신민하(21·강원) 등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1년 연기된 아시안컵 전까지 새 원석들이 축구대표팀에 얼마큼 잘 녹아들어 신선함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에콰도르의 경기 후반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4. ks@newsis.com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에콰도르의 경기 후반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

세대교체는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지난 9~10월 A매치 통산 151번째 경기에서 59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58골)을 넘어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 연기로 내년 12월 만 35세에 2011, 2015, 2019, 2023 대회에 이은 통산 5번째 아시안컵에 나선다.

한때 오랜 기간 세계 최정상급 무대에서 경쟁했던 손흥민이지만 언제까지 빠른 속도와 날카로운 결정력을 유지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손흥민의 체력 관리와 컨디션 조절은 물론 선발 출전과 조커 투입을 동시에 활용하기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 지난 소집 당시 대표팀에 피어올랐던 갈등설까지 바로잡아야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70여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26.10.29. hwang@newsis.com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26.10.29. [email protected]

한편 모레노호는 올해 마지막 일정인 11월 A매치를 위해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소집돼 카타르로 출국한다.

모레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먼저 떠난 다음 프로축구 K리거 위주로 구성된 선수들과 지원스태프가 다른 항공편으로 이동한다.

국내파 가운데 송범근(전북)과 신민하(강원)는 소속팀 일정으로 10일 별도 출국하고, 손흥민을 포함한 해외파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 한국은 13일 오후 11시30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55위'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나흘 뒤인 17일 오후 11시엔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60위' 카타르를 상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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