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ESS 중앙계약시장, 단가는 하락세…K배터리 수익성 시험대
등록 2026.11.06 14:45:15수정 2026.11.06 15:40:24
LG엔솔,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불참
치열한 경쟁으로 배터리社 가격 부담 확대
평균 입찰가 낮아지며 사업에도 부담 가중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 LG에너지솔루션) 2024.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20/NISI20241220_0001733281_web.jpg?rnd=20241220082540)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사진= LG에너지솔루션) 2024.1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차 수요 부진을 보완하고 공급 실적을 쌓을 기회지만,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물량 확보가 수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기존 수주 사업 이행과 사업 운영 효율화를 이유로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전력계통 안정에 필요한 ESS를 경쟁입찰로 확보하는 제도다.
발전사업자가 설비를 구축해 전력이 남을 때 저장하고 필요한 시간에 공급하며, 기본 15~25년의 장기계약으로 대가를 받게 된다.
배터리 업체에는 안정적인 공급처와 운영 실적을 확보할 기회로 꼽힌다.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경쟁에서는 삼성SDI가 약 56%, SK온이 25%, LG엔솔이 19%의 누적 수주율을 차지했다.
이번 3차 입찰 규모는 각 565메가와트(㎿) 수준이었던 1·2차 시장의 합산(1130㎿)보다 더 많은 1180㎿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가격 하락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평균 입찰가격은 1차 킬로와트시(kWh)당 30원대에서 2차 20원대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ESS 가격과 비교하더라도 국내 사업의 수익성이 그다지 크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장기 운영에 필요한 안전성과 유지보수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가격까지 감수하며 입찰에 참여할 실익이 있느냐는 지적도 들린다.
후속 사업에 필요한 공급 실적을 쌓을 수는 있지만, 낮은 단가로 물량을 확보할 경우 오히려 장기적인 사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하 경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가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 2차 입찰에서 ESS 설비 화재 안전성 등의 평가 비중을 높인 만큼, 앞으로는 설비 교체와 유지보수 등 장기 운영에 드는 비용도 사업자 선정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LG엔솔이 빠진 3차 입찰에서는 국내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삼성SDI와 SK온의 2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LG엔솔은 시장 상황과 경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속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가격 경쟁이 치달으면 후속 입찰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 수 있다"며 "과도한 출혈경쟁을 막을 수 있도록 입찰 제도를 보완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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