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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모았는데 5000만원 남았다"…美 레버리지 투자한 직장인의 눈물

등록 2026.11.07 10:57:00

[서울=뉴시스]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기대하며 레버리지 상품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4억5000만원가량을 잃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기대하며 레버리지 상품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4억5000만원가량을 잃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기대하며 레버리지 상품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4억5000만원가량을 잃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사회생활하면서 모았던 돈을 거의 대부분 잃었다'는 직장인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5억원 가까이 모았는데, 상승장에 홀렸는지 전 재산을 미국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며 "물론 상투였다"고 밝혔다.

A씨는 투자 초기만 해도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 10% 손실이 났을 때는 단순한 조정장이라서 다시 폭등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손실이 30~40%까지 커지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도 한 달 뒤면 원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결국 버티지 못하고 손절한 뒤 다른 레버리지 상품에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다시 손절하기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거듭된 투자 실패로 A씨는 모아둔 재산의 대부분을 잃었다. 그는 "지금은 손실률이 90%를 조금 넘는다"며 "4억5000만원 정도가 허공에 증발했다"고 토로했다.

막대한 손실로 인해 A씨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세상 모든 게 싫고, 미련한 나 자신이 너무 싫다"며 "요즘 하루 종일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10㎏ 이상 줄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동안의 노력이 돈이라는 숫자로만 남는 것은 아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 네티즌은 "5년 전 6억원을 잃었지만 남은 1억원으로 다시 만회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때 다시 배우면서 도전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이 가장 큰 독이었다"며 무리한 투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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