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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에…금융교육 지원나선 은행들

등록 2020.04.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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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온라인교육 중요성 확대

금융교육용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 활발

초중고 교사에 전달, 유튜브 채널 활용 등

통신비 인하·데이터요금 면제, 노트북 대여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온라인 개학 상황실에서 온라인 개학을 처음 경험한 교사들의 애로사항 청취 등 영상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04.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온라인 개학 상황실에서 온라인 개학을 처음 경험한 교사들의 애로사항 청취 등 영상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게 되자 시중은행들이 금융교육 영상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교육 중요성이 커지는 데다 사회공헌과 함께 또 하나의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유튜브 채널 내 '온라인 금융교육센터'를 활성화해 어린이, 청소년, 사회 초년생 등 고객 필요에 맞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체 제작한 금융교육 영상 콘텐츠를 초중고 교사들에게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는 크게 두가지다. 초등학생 대상 예·적금, 환전 등 개념을 손쉽게 알려주는 애니메이션 2종, 중·고등학생 대상 은행원 일상과 업무 등 진로 멘토리 영상 등이다. 진로 멘토링 영상은 현직 은행원들이 영업점·본부부서 업무를 직접 알려주는데,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원격영상 진로 멘토링'에 활용되고 있다.

이 영상 콘텐츠들을 사용하려면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꿈길' 사이트나 신한은행 사회공헌 홈페이지 '아름다운 은행'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한은행 담당자가 이메일로 영상을 전달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말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편하고 기획영상물을 4개로 분류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자산관리' 분류에는 SC제일은행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전망, 투자전략 등이 있어 개인 자산관리 고객에게 제공되는 수준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또 '이야기' 분류에서는 아은언니아은오빠(아는 은행 언니, 아는 은행 오빠) 영상물이 올라온다. 평소 은행과 은행원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을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직접 사실 확인해주는 구성이다.

한국씨티은행은 14년간 이어온 씽크머니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전날 한국YWCA연합회와 '배우고 체험하는 씽크머니 금융교실' 협약을 맺고 씨티재단 후원금 3억6000여만원을 전달했다.

씽크머니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가치관을 정립하고 주체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2006년부터 YWCA연합회와 함께 55만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해왔다. 2017년부터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씽크머니 상설교육장인 금융생활 체험공간 '펍핀'도 운영 중이다.

올해는 금융 체험교육장인 펍핀 3호를 세종YWCA에 개소하고,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교육기관 등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기존 체험학습을 온라인 형태로 전환해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적인 지원을 하는 은행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온라인 개학에 따른 통신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리브엠(Liiv M) 기본요금의 80%를 인하한다. 또 이동통신 3사와 동일하게 교육방송(EBS) 등 교육사이트를 접속하는 경우 데이터 요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2001~2013년생이다. 기존 리브엠 가입자뿐만 아니라 오는 29일까지 리브엠 개통을 마치는 학생들도 포함된다.

OK저축은행은 초·중·고·대학생 자녀를 2명 이상 둔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노트북을 무상 대여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에 앞서 지난 6일까지 사내 공지를 통해 접수받았다. 그 결과 120여 가정에 140여대 노트북이 지급됐다. 2차 수요조사도 진행 중이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코로나 19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쉽고 친숙하게 금융활동을 체험하고, 모든 청소년들에게 균등한 금융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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