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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 스님의 삶에 대한 조언 '가시를 거두세요'

등록 2021.04.29 17: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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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시를 거두세요 (사진= 쌤앤파커스 제공) 2021.04.29.

[서울=뉴시스] 가시를 거두세요 (사진= 쌤앤파커스 제공) 2021.04.29.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누구에게도 쉬운 인생은 없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열아홉 나이에 해인사로 출가한 광우 스님은 어느덧 법랍 23년 차를 맞았다.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행복에 이를 수 있을까?' 등 이 물음들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출가했다.

스님은 인생이란 끊임없는 문제의 연속이라는 것, 산다는 것은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이라는 것, 누구도 이러한 인생의 숙제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삶이 이토록 막막한 숙제로 다가올 때 이런 조언을 들려준다.

스님의 강의가 종교의 벽을 넘어 많은 이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첫째,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는 스토리텔링 강의 방식을 꼽을 수 있다. 둘째, 잠깐의 힐링이 아니라 삶의 문제들을 스스로 풀어갈 수 있는 해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가시를 거두세요'는 그러한 스님의 강점이 잘 드러난 책으로, 인생의 갖가지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명쾌한 해법을 들려준다.

'가시를 거두세요'에는 마음속에 뾰족뾰족 돋아난 가시로 나와 남을 찌르고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마음돌봄 이야기가 담겼다.

스님은 이 가시들의 뿌리가 바로 마음 깊은 곳에 고인 슬픔, 분노, 미움, 고통, 후회 등 수많은 상처와 감정들이라고 말한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사실 그 가시는 "내 눈물이 굳어 뾰족해진 얼음송곳"이다. 마음속에 꾹꾹 눌러놓은 감정들이 뾰족한 가시가 되어 나와 남을 찌르고 삶을 힘겹게 만드는 것이다.

스님은 귀로 듣고 귀로 나가는 힐링이 아닌 몸으로 체험하고 몸으로 닦아나가는 수행을 강조한다. 살면서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의 고민과 아픔, 갖가지 문제들은 결코 힐링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스님은 '투명 고릴라 실험', '변화맹 실험' 등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실험과 불교 설화, 자신의 수행담,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돌아보게 한다.

각 장 마지막에는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상황별 생활명상법을 수록했다. 312쪽, 쌤앤파커스, 1만58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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