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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여파…K백신 후발주자 전략은?

등록 2022.11.28 14:56:48수정 2022.11.28 15: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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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 백신·다가 백신 등 개발 다각화 총력

"백신 개발 플랫폼 갖춰야 추후 개발에 도움"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2022.07.13.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2022.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산 코로나19 1호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접종률 저조로 후발주자들의 부담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부스터샷(추가 접종) 및 혼합 백신·다가 백신 개발, 플랫폼 확보 등을 목표로 계속해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스카이코비원이 접종률 저하로 인해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후발주자들도 고심이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미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점유한데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함께 대응하는 다가 백신이 잇따라 품목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후발주자인 기업들은 혼합백신 개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콩고와 필리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유바이오로직스도 향후 혼합백신이나 변이주·부스터샷 대상 백신 개발 등을 고려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 임상 3상을 콩고와 필리핀에서 각각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안전성을 대상으로 하는 피험자 2000명 모집은 완료됐으나, 면역원성 비교를 위한 2000명 모집은 현재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부스터샷 임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유코백-19를 부스터샷으로 접종하는 임상 1·2상 시험 계획(IND)을 신청했으나,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다국가 임상 3상 완료 후 WHO(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혼합백신이나 변이주 백신 개발, 프리미엄 백신 개발 등에 나설 것”이라며 “일단 레퍼런스가 있어야 추가 코로나 백신 개발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 개발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대응하는 혼합백신의 경우 동물실험 중이다.

아이진의 경우 현재 개발하고 있는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EG-COVID’를 기초접종이 아닌 부스터샷으로 개발 변경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함께 대응하는 2가 백신을 추가로 개발키로 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기초접종 대상 임상 1상을 진행했으나, 호주·남아공에서는 부스터샷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중간결과를 앞두고 있다”며 “현재 기초접종의 경우 수요가 없어 이후에는 부스터샷으로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와 남아공에서는 이미 2상 승인을 받아놨기 때문에 부스터샷 다국가 2상을 진행할 것이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미정”이라며 “또 내년에는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함께 대응하는 2가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mRNA 백신 개발 기술을 갖고 있으면 향후 다른 백신에 응용할 수 있다”며 “기타 mRNA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일단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원생명과학도 끝까지 개발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LS-5310’의 국내 2a상을 진행 중이다.  126명의 환자에게 투약을 마친 뒤 중간 분석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1상 데이터와 국내 2a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부스터샷을 적응증으로 2b·3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1상의 경우 69명에 대한 모집이 완료돼 투약을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당사의 백신은 DNA 기반 백신으로, 다른 백신과 다르게 지속기간이 1년 정도 유지되는 점이 장점”이라며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셀리드는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AdCLD-CoV19-1 OMI’를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 백신으로 국내 임상 2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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