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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서 與몫 진실화해위원 부결…與 반발 퇴장(종합)

등록 2023.02.24 16:14:21수정 2023.02.24 17: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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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인사 이제봉 후보자 선출안…민주당 주도로 부결

국민의힘 의원들 항의하며 집단 퇴장…본회의 30분간 정회

정진석 "민주당의 힘자랑식 횡포…박홍근 뭐하는 사람이냐"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 "국힘, 정상적 후보 제시했어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 요구서 국회 접수 보고를 하고 있다. 2023.02.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 요구서 국회 접수 보고를 하고 있다. 2023.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여동준 하지현 한은진 기자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극우성향의 후보자 선출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국회는 2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 선출안을 표결에 붙였다. 7명 중 국민의힘이 추천한 1명인 이제봉 후보자 선출안이 민주당 주도로 재석 의원 269명중 147명 반대로 부결됐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후보자는 이옥남(상임위원), 차기환(비상임위원), 이제봉(비상임위원)등 3명이다. 민주당은 이상훈(상임위원), 이상희(비상임위원), 오동석(비상임위원), 허상수(비상임위원)등 4명을 추천했다.

이 중 이제봉을 제외한 6명의 후보자 선출안은 통과했다.

울산대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수인 이제봉 후보자는 문재인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한 극우인사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을 향해 "여야가 합의한 건데 뭐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본회의 취소하라"며 "해도해도 너무하네"라고 민주당을 향해 소리질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 퇴장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3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퇴장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에 합의해서 후보자를 올렸으면 국회 관행과 전통에 따라 통과를 해줘야한다"며 "갑자기 부결시키면 어떡하겠다는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저런 힘자랑식 횡포가 그대로 자기들에게 부메랑처럼 돌아간다는 걸 모른다"며 "의회주의 파괴이자 반칙이자 비신사적 행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뭐하는 사람이냐"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도 본회의장 퇴장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여야가 추천하면 서로 상호 뽑아주기로 합의했던 사안"이라며 "그런데 우리가 추천한 사람에 대해 과반수 투표가 안되게 민주당이 집단적으로 표결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우리도 민주당이 추천한 사람을 동의했는데 민주당만 우리가 추천한 후보를 부결시켰다"며 "결국 함께 정치할 생각이 없고 우리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제봉 교수 선출안이 부결된 것은 의원 개개인의 판단이었을 뿐 당론이 아니었다는 것을 분명히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이날 파행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봉 교수는 과거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2019년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기소됐을 때 류 교수의 발언을 옹호했던 인물"이라며 "또 이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반대한민국 세력, 문재인 일당을 감옥보내는게 정의'라는 발언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교수는 평소 편향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국민적 갈등을 초래했던 인물로 위원회의 취재에 맞지 않는 인물이란 의견들이 있긴 했지만 의원총회나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나누진 않았다"며 "의원들 사이에서 입으로 이런 내용들이 공유되면서 오늘 이 교수 부결이 발생했다"고 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여야합의 사안인데 부결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오늘 부결은 민주당이 공식 당론으로 정한 게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판단으로 이뤄진거라 국민의힘도 정상적인 후보를 제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협상 여지는 없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협의가 진행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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