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통가 여풍 2.0]③ 女사외이사 선임 잇따라…교수·기업인 등 경력 다양

등록 2023.03.12 18:38:48수정 2023.03.13 10:1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리온홀딩스·신세계인터·아모레퍼시픽 등 올 주총서 여성 사외이사 영입

[서울=뉴시스]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

[서울=뉴시스]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요 유통·식품 기업들도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배 구조 개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특정 성별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도록 한 만큼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식품·패션·뷰티 기업들도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오는 23일 주총에서 식품 당국 관료 출신인 박혜경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식품영양안전국장,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뷰티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22일 주총에서 추호정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 교수는 현재 한국유통학회 회장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대·중소기업 상생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타 업종의 현직 경영인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사례도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는 17일 라인플러스의 이은정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GS홈쇼핑 브랜드마케팅부문장, 삼성카드 상품·브랜드 부문장, 라인플러스 동남아·유럽 해외사업개발부문 총괄 등을 역임한 마케팅·브랜드 전문가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이 대표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역량을 발휘해,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소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당시 사장)의 경우 2021년 SK(주)의 사외이사에 오르기도 했다. 매일유업과 SK(주)는 대체 유(乳)단백질 사업에서 협력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여성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여가 계속 활발해 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기업의 사업 방향성·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과 함께 독립성을 가진 경륜 있는 인사를 추천하게 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여성 리더들의 이사회 참여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