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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에도…더 벌어진 은행 예대금리차

등록 2023.03.20 16:04:06수정 2023.03.20 16: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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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고금리 유지되는 동안 예금이자는 급락해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3.03.16. photo1006@newsis.com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지난달 시중은행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전달보다 더 벌어졌다. 대출금리가 기존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급락하며 차이를 키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예대마진 축소가 필요하다고 주문한 이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확대됐다.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예대금리차 1.91%포인트로 지난해 7월 공시제 시행 이후 시중은행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사 기준으로 가장 큰 예대차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44%포인트에서 1.91%포인트로 0.47%포인트 급증했다. 이 기간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가계예대금리차는 1.13%포인트에서 1.42%포인트로 0.29%포인트 늘었다.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도 1.03%포인트에서 1.32%포인트로 0.29%포인트 확대됐다.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59%포인트에서 1.81%포인트로 0.22%포인트 커졌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34%포인트에서 1.55%포인트로 0.21%포인트 증가했다.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07%포인트에서 1.46%포인트로 0.39%포인트 급증했다.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월 1.69%포인트에서 2월 1.81%포인트로 0.12%포인트 커졌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49%포인트로 동일했지만,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가 1.44%포인트에서 1.46%포인트로 늘었다.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33%포인트서 1.40%포인트로 0.7%포인트 확대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01%포인트에서 1.21%포인트로 0.20%포인트,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0.84%포인트에서 1.06%포인트로 0.22%포인트 각각 늘었다.

1월 예대금리차가 5대 은행 중 가장 컸던 국민은행은 감소세를 보였다. 예대차는 1.81%포인트에서 1.76%포인트로 0.05%포인트 줄었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56%포인트에서 1.51%포인트로 0.05%포인트,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51%포인트에서 1.48%포인트로 0.03%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하나은행(1.91%포인트) ▲가계예대금리차는 우리은행(1.55%포인트)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국민은행(1.48%포인트)이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은행권의 성과급 잔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과점 체제를 해소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금융당국에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당국에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책 추진에 나섰지만 예대차는 더 크게 벌어진 모습이다.

이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조정 폭과 속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예대금리차가 5대 은행 중 가장 크게 나타난 하나은행은 대출금리가 1월 5.33%에서 2월 5.46%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3.89%에서 3.55%로 0.34%포인트 급락했다.

지난달 가계예대금리차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던 우리은행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가 5.05%에서 5.01%로 0.04%포인트 소폭 내렸지만, 저축성수신금리가 3.98%에서 3.55%로 0.43% 급락하며 차이를 키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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